울주군 힐링원예센터 물댄동산 송희정 대표, “자연과 함께하는 마음 근력 키우기”
울주군 힐링원예센터 물댄동산 송희정 대표, “자연과 함께하는 마음 근력 키우기”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20.10.19 1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인에게 가장 큰 고민은 과로와 스트레스일 것이다. 산업이 발달하고 개인의 육체노동을 덜어주는 많은 기술발전에도 불구하고, 점점 강도 높은 정신적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효율과 경쟁만이 강조되는 사회에서 해소되지 못하고 방치된 스트레스는 많은 신체, 정신 질환의 원인이 되며 삶의 질을 하락시키는 심각한 문제이다.

다양한 방법으로 활력을 찾기 위한 취미를 갖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만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에서 무리한 활동보다는 조금 더 여유롭고 평화로운 시간을 갖는 것이 좋겠다. 도심을 벗어나 귀농을 하거나 요양을 하지는 못하더라도 자연물을 가까이 접하는 것만으로도 조금의 정신적 피로를 덜 수는 있을 것이다. 이에 관하여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힐링원예센터 물댄동산 송희정 대표를 만나, 의견과 앞으로의 목표를 들어 보았다.

▲ 힐링원예센터물댄동산의 송희정 대표

Q. 힐링원예센터 물댄동산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20대에 우연히 꽃꽂이를 접하게 되었다. 회사에 다니며 취미생활로 시작했었는데 꽃을 만지는 동안 스트레스가 해소되더라. 그렇게 시작된 꽃과의 인연으로 또 다른 꿈을 꾸게 됐다. 꽃꽂이 전문자격증과 꽃집을 창업하게 되었다. 꽃과 식물이 주는 힐링을 많은 사람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직업을 찾게 되었고 힐링원예상담사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다.

벌써 10년이 흘렀다. 여러 가지 힘든 상황들이 많았지만, 사람들이 힐링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원예치료사가 꼭 되고 싶었기에 어려운 상황들을 이겨내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10년 동안 이 일에 열중하며 최선을 다했다. 덕분에 많은 기관에서 찾아 주었다. 힐링원예상담사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먼저 그 길을 가본 사람으로서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힐링원예센터를 시작하게 되었다. 지금은 함께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는 힐링원예상담사가 많다.

Q. 힐링원예센터 물댄동산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힐링원예상담사는 주로 학교·기관·기업에 직접 찾아가 힐링원예서비스를 지원한다. 유치원생부터 아동·청소년·성인·노인까지 다양한 대상자들을 만나게 된다. 특정한 문제를 가진 이들을 만나기도 하지만 대부분 예방 차원에서 힐링원예를 지원한다.

대상자들의 특징에 맞게 원예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원예재료를 준비한다. 생화를 이용한 프로그램은 참여자들의 오감을 자극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처음 꽃꽂이를 할 때면 대부분 자신 없어 하지만 완성품을 보며 “내가 이런 것도 할 수 있네.” 하며 만족감을 표현한다. 식물을 심고 가꾸는 것만으로 마음의 안정과 위로를 느낄 수 있다는 것에 많은 사람이 힐링원예를 좋아하고 계속하기를 원한다.

보고만 있어도 치유가 되는 꽃과 식물을 이용한 치유 프로그램과 전문적으로 교육받은 힐링원예상담사의 치료적 개입이 함께 할 때 대상자에게 필요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원예프로그램은 심리적 효과를 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유아·아동·청소년은 정서적 안정과 자존감 및 창의성 향상. 또래 관계 개선 등이 있다. 성인·노인은 건강한 삶, 만족하는 삶에 초점을 두고 진행하는데, 이 모든 것을 종합하면 삶의 질 향상이 최고의 목적이라 할 수 있다.

Q. 힐링원예센터 물댄동산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원예치료를 하는 많은 기관이 있지만, 첫 번째는 직접 개발한 프로그램이 많다는 점이다. 대상자에게 적합한 프로그램, 심리적 개입이 가능한 프로그램, 독창성이 있는 프로그램은 많은 기관에서 인정받고 있다.

두 번째는 발전하는 시대에 맞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원예치료와 융합하여 진행하는 것이다. 긍정심리의 강점, 인성교육프로그램, 그림책, 하브루타는 대상자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융합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세 번째는 10년 동안 원예치료 현장에서 경험한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1년에 500회를 넘는 외부강의와 만나는 많은 대상자를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네 번째는 원예치료의 접근 방법이다. 많은 치료기관은 문제를 바라보고 문제해결을 위한 접근 방법을 취하고 있지만, 우리는 문제를 바라보는 것보다 이미 본인이 가진 강점을 바라보게 한다. 문제해결을 위해 에너지를 쏟는 것보다 내가 가진 강점을 바라보며 긍정적인 시선으로 나를 바라볼 때 힘이 생기고 자신감으로 변화를 끌어낸다.

▲ 힐링원예센터물댄동산에서 진행한 다양한 포트폴리오들

Q. 힐링원예센터 물댄동산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경영철학은 상호에서도 나타나는데 물댄동산이 가진 의미가 있다. 나무와 풀, 꽃들에 물은 곧 생명이다. 물댄동산은 푸른 초목이 자라는 동산에 물줄기를 댔다는 말이다. 물이 끊기지 않는 동산은 언제나 초목이 푸르르고 꽃피고 열매가 풍성한 동산일 것이다. 사람의 몸에도 물은 70%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만나는 모두에게 축복의 통로가 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다. 원예를 통해 마음의 힐링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또 원예치료사가 되고 싶은 사람에게 생명과도 같은 시원한 물줄기가 되고 싶다.

Q. 힐링원예센터 물댄동산을 운영하며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A. 몇 해 전, 마을노인정에 어르신들의 우울 예방 원예치료를 진행한 적이 있었다. 그날 준비한 프로그램은 “나의 손 액자 만들기” 였다. 한 남자 어르신이 있었는데 젊었을 때 소에게 바람을 쐬어 주다가 선풍기에 손가락이 들어가 절단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평생 자신의 손을 부끄럽게 여겼는데 이야기를 들어 주며 힘들게 키운 소를 팔아 자녀들을 대학에 보내고 평생 가족들을 위해 헌신한 위대한 손이라고 말해 주었다. 그 말에 눈물을 글썽이며 “그렇죠? 저 열심히 살았어요. 자식들도 알겠죠? 정말 내 손은 위대한 손이네요.”라고 답을 받았다. 가슴에 남은 순간이다. 현장에서 느끼는 변화의 순간이 이 일의 보람이고 의미이다.

또 한 가지는 센터의 대표로서, 가르친 힐링원예상담사들이 현장으로 나가 일을 시작할 때이다. 자격증을 취득한다고 해도 일자리가 쉽게 제공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노력한 만큼 좀 더 쉽게 갈 수 있도록 곁에서 도움을 주었을 때, 일이 들어왔다며 기쁜 소식을 전해 줄 때 나눔의 기쁨을 느낀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과거에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은 아니었다. 공부를 좋아하지도 않았고. 그런데 이 분야에만 전념하고 집중했더니 어느새 여기까지 와 있었다. 주위 사람들이 인정할 만큼 자나 깨나 원예치료만을 생각했다. 아마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좋아하는 일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고, 나의 삶을 가치 있게 살도록 도와주었다. 좋아하는 일에 조금의 재능과 성실이 더해져 만들어진 결과물이라고 본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생활이 풍족해지고 기본적인 생활 유지는 어려움이 없는 시대이지만 현대인들의 삶은 너무나 힘들고 삭막해서 모두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다. 특정한 아픈 사람만이 마음 치료를 받고 문제해결을 위한 치료과정을 거치는 것이 아니라, 몸의 근력을 키우기 위해 운동을 하는 것처럼 마음의 근력을 키우는 시스템이 일반화되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한 달에 한 번 미용실에 가서 외모를 가꾸듯 정기적인 예방 차원의 치유원예가 그 역할을 담당하길 원한다. 이 소망이 힐링원예의 전망이고 이 일에 쓰이는 것이 목표이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힐링원예는 어느 기관을 방문해야만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내 마음을 건강하게 지키는 일은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다. 시간을 내 자연을 바라보고 삶에 여유를 선물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계절에 피는 꽃 한 다발을 자신에게 선물해 꽃병에 꽂아 보기, 동네 숲길을 산책하기, 커피 한 모금을 음미하며 마시기, 이 모든 일상이 마음의 근력을 키우는 일이란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언택트 시대에 맞게 집으로 배달되는 시스템도 누려봤으면 한다. 원예치료사를 만나지 않아도 집에서 힐링원예를 경험할 수 있도록 원예키트 배송 서비스(꽃사이소) 쇼핑몰도 운영하고 있다. 가족이나 친구와 꽃을 심고 나무를 심으며 자연이 주는 치유를 경험해보길 바란다.

연예·스포츠 인기뉴스
오늘의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