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만남을 가질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바로 좋은 첫인상을 남기는 것이다. 인상은 처음 주어진 정보에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인간의 심리로 인해 한번 만들어지면 쉽게 바뀌지 않는다. 좋은 인상은 관심으로 이어지고, 관심은 관계로 이어진다. 좋은 첫인상이 곧 관계형성의 기회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처음 만나는 상대에게 나에 대한 좋은 첫인상을 남기는 가장 쉬운 방법은, 상대에게 전해지는 첫 번째 정보인 시각적 정보를 가꾸는 것이다. 그래서 다수의 선호를 따르는 ‘면접 스타일’, ‘식장(예식) 스타일’ 등의 스타일 공식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 스타일 공식과 트렌드를 따르면서도 나만의 개성을 잃지 않는다면 누구에게나 좋은 첫인상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이에 관하여 울산 남구 삼산동, 동백살롱의 권유니 대표를 만나 의견과 앞으로의 전망을 들어 보았다.

▲ 울산 동백살롱의 권유니대표

Q. 동백살롱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수준 높은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서울에 온후, 10년 동안 여러 브랜드 헤어샵에 근무하며 느낀 틀에 박힌 답답함을 벗어나고 싶었다. 그동안 터득해 온 테크닉과 지식을 바탕으로 고객을 가까이에서 만나는 프리이빗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타 샵에서 근무할 때는 정해져 있는 제품과 한정된 사용량에 한계를 느껴, 여러 샵에서 경험한 것 중에 장점들만 모아 운영하고 있다.

직원으로 디자이너 생활을 할 때 불가피하게 근무지를 옮기게 되면 단골손님들이 멀리까지 찾아 와주면 고마우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 스스로 매장을 운영하게 되니 그런 부분들이 없어 좋은 것 같다. 상호는 많은 손님이 좋게 봐주는 것 같다. 꽃을 좋아하는데 그중 동백꽃을 참 좋아한다. 눈으로 보는 색감도 예쁘지만, 추운 겨울에 꽃을 피우는 강인함도 좋다. 꽃말도 ‘진실한 사랑’, ‘겸손한 마음’, ‘누구보다 그대를 사랑한다.’ 등 좋은 뜻을 담고 있다. 그 중 ‘겸손한 마음’을 미덕으로 생각해 상호에 사용했다. 거창한 외래어보다 레트로하면서 친근한 느낌을 원했다.

Q. 동백살롱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제품에 신경을 많이 쓰고 싶다. 컷 시술에도 사용하게 되는 샴푸 하나까지 성분표를 꼼꼼히 살펴 선택하고 있다. 좋지 못한 성분들은 사용할수록 몸에 쌓여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펌제도 강한 알카리성을 띈 제품은 사용하지 않는다. 헤어·두피클리닉에도 고가의 브랜드샵에서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좋은 제품과 고급시술을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도록 현재의 이윤을 내려놓고 최대한 가격부담을 덜어주려 노력하고 있다.

또한 1인샵으로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편안히 시술을 받도록 적절히 시간을 분배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이 있는 만큼 더욱 시간 조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동백살롱 내,외부 전경

Q. 동백살롱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헤어샵에서 받는 모든 시술은 화학적 시술이다. 모발의 데미지를 최소화하면서도 만족스러운 스타일링이 나오도록 계속 연구를 하고 있다. 연구를 통해 동백살롱만의 저손상 펌 커리큘럼을 만들었고, 뿌리부터 탄력있는 웨이브의 ‘팅글펌’이 동백살롱의 첫 디자인펌의 되었다. 앞으로도 보편적인 펌 외에 다양한 스타일의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Q. 동백살롱의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운영 모토는 ‘당신의 하루를, 겸손한 아름다움으로’이다. ‘당신의 하루를’, 헤어스타일은 일상생활에서 남에게 보이는 이미지의 90%를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 중 가장 쉬운 방법이 아닐까 싶다.

‘겸손한’, 고객의 취향을 존중하고, 전문가로서의 조언과 기술이 합쳐져야 스타일이 완성된다. ‘아름다움으로’, 고객의 선호에도 모발의 컨디션이나 길이에 따라 원하는 시술이 불가능할 때도 있다. 그럴 때 더욱 디자이너의 역량이 중요하다. 디자이너의 역할은 단순히 머리 모양을 만져주는 것이 아니라,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한 사람, 한사람에게 어울리는 최적의 아름다움을 찾아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동백살롱을 운영하며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A. 취업을 위해 면접을 보러 다니는 대학생 고객이 방문했었다. 타 샵에서 커트가 너무 짧게 되어 면접 스타일을 내기 어려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했다. 길이가 너무 짧고 숱을 많이 친 상태라 고객이 원하는 펌을 시술할 수 없는 상태였고, 고객의 요구와 현재의 상태에서 가능한 범위 안에서 교집합을 찾아 여러 가지 펌을 권했다. 그동안 같은 펌만 해오던 고객이었으나 처음으로 다른 펌을 시술받고 갔다.

한 달 후 다시 매장에 방문해주었는데 주변에서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많이 칭찬해주었고, 집에서 혼자 손질할 때도 편하다며 너무 좋다며 고맙다고 했다. 이후에는 매번 예약 후 찾아주는 단골손님이 되었다. 고객의 스트레스를 해결해주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꼈고, 일상에서 같은 스타일만 유지한 고객을 세련되게 변신시켜주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다. 디자이너가 단순히 ‘머리 모양을 만지는 사람’이 아닌, ‘한 사람의 일상을 가꾸어주는 사람’이라고 느꼈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10년 동안 여러 브랜드 헤어샵에 근무하며 많은 실전 경험과 다양한 제품을 겪어 보았다. 미용 시장에는 항상 새로운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도 전부 파악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종류이다. 항상 고객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트렌드의 흐름을 따라 끊임없이 배우고 연구하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기술의 발전으로 시술에 들어가는 제품들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샵을 운영하는 대표로서 성분을 따져 좋은 제품을 구별하는 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 번을 사용하더라도 더 건강한 제품을 제공하고, 한 번을 시술하더라도 더 좋은 기술을 제공하고 싶다. 새로운 기술과 제품이 나올 때마다 테스트를 통해, 업그레이드 된 더 좋은 시술을 합리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개인이 있기에 단체가 있고, 단체가 있기에 개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쪽이라도 무너지면 양쪽 모두 무너진다고 생각한다. 서로의 배려를 통해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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