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최윤수 수습] 2020년을 한 단어로 요약하면 ‘코로나19’라고 말 할 수 있다. 아직까지 백신의 실마리 조차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는 만큼 우리의 삶은 아직도 코로나19로 뒤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년은 어떨까.

매년 대한민국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예측해온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신종 코로나19 시대에 내년의 중요한 키워드로 '브이노믹스'(V-nomics)를 꼽았다. 브이노믹스는 바이러스(Virus)의 첫 영문자를 이용해 만든 단어로, 코로나19 창궐에 맞춰 ‘바이러스가 바꿔놓고 바꿀 경제’라는 뜻을 담았다.

김 교수는 13일 '트렌드 코리아 2021'(미래의창) 출간을 맞아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브이노믹스는 코로나를 염두에 두고 기획한 키워드"라며 "산업이 어떻게 회복하고 소비자 선호는 어떻게 바뀌는지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시대에 국내 경기는 전반적으로 케이(K) 자형 양극화를 그릴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업종별로 다양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코로나19 시대에 공동체 의식과 관용, 정부 역할의 균형 감각, 조직의 변화 대응 역량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브이노믹스’를 포한한 중요 10대 키워드를 짜깁기해 만든 내년 트렌드 단어로는 카우보이 히어로'(COWBOY HERO)로 정했다. 백신의 기원이 된 소의 해에 현실을 직시하되 희망을 잃지 말자는 뜻을 담은 것.

김 교수는 "날뛰는 소를 마침내 길들이는 능숙한 카우보이처럼 코로나19를 잘 잘 길들이는 작은 영웅들의 활약을 기다린다는 취지"라며 "내년에는 백신이 나와서 이 사태가 종식되기를 바라는 희망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카우보이 히어로를 구체적으로는 풀어 살펴보면 Coming of V-nomics(브이노믹스), Omni-layered Homes(레이어드 홈), We Are the Money-friendly Generation(자본주의 키즈), Best We Pivot(거침없이 피보팅), On This Rollercoaster Life(롤코라이프), Your Daily Sporty Life(#오하운, 오늘하루운동), Heading to the Resell Market(N차 신상), Everyone Matters in the ‘CX Universe’(CX 유니버스), ‘Real Me’: Searching for My Own Label(레이블링 게임), ‘Ontact’,‘Untact’, with a Human Touch(휴먼터치)다.

한편 언택트(비대면)의 키워드가 강조되는 현실에서 온·오프라인에서의 자아가 분리되는 부분은 계속 생겨나고 있는 상황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나는 누구인지 고민하는 정체성 문제가 온라인 시대에 더 중요해졌다"고 설명한 것.

코로나19가 많은 변화를 불러온 2020년 한 해. 2021년 우리의 삶은 어떤 방향으로 또 어떻게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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