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2020년 10월 13일 수요일의 국제 이슈

▶영국
3년 반만에 실업률 최고…정리해고 규모 금융위기 이후 최대

13일(현지시간) 영국 통계청(ONS)에따르면 영국의 6∼8월 3개월간 실업률이 4.5%로 직전 3개월 대비 0.4%포인트(p), 전년 동기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7년 1분기(4.6%) 이후 3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고용 시장 영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실업자는 15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만9천명, 직전 3개월 대비 13만8천명 증가했다. 6∼8월 정리해고 인원 규모는 22만7천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만3천명, 직전 3개월 대비 11만4천명 각각 증가했다. 정리해고 인원 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2009년 5∼7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6∼8월 고용률은 75.6%로 전년 동기나 직전 3개월 대비 각각 0.3% 하락했다. 취업자 규모는 3천259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10만2천명, 직전 3개월과 비교하면 15만3천명 줄었다. 영국의 고용시장 침체의 골은 앞으로 더 깊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중국, 호주산 석탄 수입 사실상 중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 등을 둘러싸고 호주와 갈등을 빚는 중국이 호주산 석탄 수입을 사실상 중단하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 및 원자재 정보제공업체인 S&P 글로벌 플래츠(S&P Global Platts)의 딥팩 캐난 애널리스트는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호주산 석탄을 실은 몇몇 선박들이 중국의 항구에서 한 달 이상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연해에서 하역을 기다리는 호주산 석탄이 700만t에 달한다는 보도가 있다"면서 현재 400만∼500만t의 호주산 석탄이 하역 대기 상태에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의 호주산 석탄 수입 중단 조치가 공해 감축 또는 국내 석탄산업 보호나 호주산 석탄 수입 쿼터 조정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호주에 대해 '경제적 보복'을 가하기 위한 정치적 동기에서 이뤄졌을 것이라는 상반된 관측이 지배적이다. 2019년 호주내 반중 정서 확산으로 양국관계가 악화했을 당시 중국 항만에서 호주산 석탄의 하역이 중단된 바 있다.

▶슬로바키아
코로나19 방역 위해 6인 이상 모임 금지

12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 정부는 중앙위기대응팀 회의를 진행한 이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6인 이상의 모임을 13일부터 금지한다고 발표했다고 국영 TASR 통신이 보도했다. 다만 같은 가구의 구성원일 경우 예외로 하기로 했다. 마레크 크라이치 보건장관은 "필요하지 않은 장소에서 사람 간 이동과 사회적 접촉을 줄여야 할 필요성을 깨달았다"며 출근과 등교는 할 수 있지만 다른 활동은 최소한으로 줄여달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여름 휴가철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잇따라 제한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일 국가 비상사태를 발효, 이달 중순부터 중등학교 교육을 원격으로 전환하고 야외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아울러 식당의 배달 및 포장 판매는 허용했지만 실내에서 음식 섭취는 금지했다. 헬스장과 수영장, 사우나 등은 폐쇄하고 식료품점과 약국에는 고령층의 전용 이용 시간을 운영하도록 했다. 이고르 마토비치 총리는 이 같은 규정은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 미만으로 떨어질 때까지 유효하다며 여의치 않을 경우 이스라엘과 같은 봉쇄령을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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