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 디자인 최지민] 과일이 익어가는 계절인 가을이 다가왔다. 적당량의 과일 섭취는 우리 몸의 항산화 능력에 도움을 주고 부족한 영양소를 채워준다. 에너지를 계속해서 필요로 하는 우리 몸은 끊임없이 음식을 통해 에너지를 보충해줘야 한다.

이때 섭취한 음식물의 일부가 활성산소로 변하게 되는데, 활성산소는 혈관 벽의 세포막을 공격하고 노폐물이나 염증 등을 만들어낸다. 그런데 과일을 섭취하게 되면 과일 속에 들어있는 활성산소를 없애는 폴리페놀 성분과 항산화 비타민 성분들이 세포의 손상을 막고 만성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준다.

그렇다면 과일을 어떻게 먹어야 영양소를 더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을까? 먼저 임금님의 수라상에 올랐을 정도로 귀한 과일 중 하나라고 알려진 ‘무화과’는 껍질과 씨까지 함께 먹는 과일로, 3항(抗), 3협(協)의 효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중 3항(抗)은 항산화, 항균, 항염증 효능을 말하고, 3협(協)은 소화 촉진, 변비 탈출, 심혈관질환 예방을 의미한다. 무화과는 갈라진 부분이 없고 크기가 작을수록 좋으며, 잘 익을수록 향기가 진하고 열매의 붉은색이 전체적으로 균일해진다.

잘 익은 무화과는 노화예방에 도움을 주며 피부를 탄력 있고 깨끗하게 만들어준다. 그러나 무화과의 잎사귀, 뿌리, 껍질에는 독성이 있어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에게 알레르기 반응이나 가려움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다음 보기에도 좋고 맛도 좋은 ‘수박’은 보통 과육만 먹고 씨는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바로 이 수박씨에 영양소가 많이 들어있다. 특히 리올렌산이 많이 함유돼 있어 체지방의 축적을 막아주고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또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줘 신장 질환을 개선하고 각종 성인병 예방에 탁월하다.

그런데 수박씨는 그대로 먹으면 소화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수박씨를 잘 모아서 씻은 뒤에 말린 후, 프라이팬에 볶아서 선식이나 미숫가루와 함께 빻아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혹은 잘 볶은 수박씨를 차로 끓여 마시는 것도 색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이다.

다음 여성들에게 좋다고 알려진 ‘석류’는 씨가 2/3이상 차지하고 있는 과일이다. 톡톡 터지는 석류씨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생리작용을 하는 식물성 에스트로겐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이는 여성의 건강과 생리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고, 피부가 노화되는 것을 막아주며 탄력 있는 얼굴을 만들어준다. 탈모 방지에도 탁월하며 비타민이 풍부해 환절기 감기 예방에도 좋다. 이러한 석류씨는 생으로 먹어도 괜찮으며, 차로 우려 마시면 더욱 효능이 좋다.

이처럼 다양한 과일에는 수분, 섬유소, 비타민, 무기질 등 다양한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어 우리 몸의 세포 손상을 억제하고 면역 기능을 향상시킨다. 다만 하루에 보통 자신의 주먹 크기만큼의 양이 권장되며, 비만이나 당뇨가 있는 경우 과잉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으니 적정량만 섭취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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