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여권 소식통과 복수의 정보 관계자에 따르면 2018년 11월 돌연 잠적했던 북한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대사대리가 극비리에 한국행을 택하고 1년 넘게 국내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져 남북 관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국회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인 하태경 의원 역시 "조 전 대사대리를 당국이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조 전 대사대리가 신변 보호를 위해 입국 사실을 철저히 비공개로 해달라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입국사실이 알려지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국정원은 이에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전했다.

태영호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태영호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을 이유로 이탈리아 정부가 문정남 당시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를 추방한 이후 대사대리를 맡고 있던 조 전 대사대리는 2018년 11월 초 임기 만료를 앞두고 종적을 감추었다.

한편 이에 대해 옛 동료인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7일 입장문을 내고, "북한에서 변절자·배신자로 규정될 것"이라며 "전직 북한 외교관이며 조성길과 오랜 기간 함께 했던 사람으로서, 조성길 본인의 동의 없이 관련 사실이 언론을 통해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것에 대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태 의원은 그러면서 탈출 직후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딸에게는 가혹한 처벌이 내려질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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