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tvN 드라마 ‘비밀의 숲2’가 8%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비밀의 숲’은 시즌1 이후로 많은 팬들을 낳았고, 시즌2는 드라마 초반의 기우와 달리 후반부로 갈수록 호응을 얻었다. 그리고 드라마를 이끈 배두나가 다시 한 번 조명되고 있다. 장르와 배역을 막론하고 다양한 분야에 시도하는 배우 배우나. 오늘은 그의 할리우드 첫 진출작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살펴본다. 

<영화정보>       
클라우드 아틀라스(Cloud Atlas, 2012) 
SF, 액션 // 2013.01.09 // 미국, 독일 
감독 – 릴리 워쇼스키, 라나 워쇼스키, 톰 티크베어
배우 – 톰 행크스, 휴 그랜트, 할리 베리, 배두나, 짐 스터게스, 벤 위쇼

<500년의 시공간을 걸친 여섯 개의 스토리로 구성된 퍼즐조각>  
Story1 1849년 태평양 항해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배를 탄 애덤어윙은 항해 중 큰 병에 걸리고, 그를 치료하던 동승객 의사에게 의지한다. 그러나 그 의사의 살해대상자가 되면서 생존을 위한 싸움과 모험을 하게된다.
 
Story2 1936년 벨기에 ~영국
방탕한 생활로 곤경에 처한 젊은 천재음악가 로버트프로비셔. 그는 유명 작곡가의 비서로 지내면서 걸작 ‘클라우드 아틀라스 육중주’를 작곡하지만 유명작곡가의 음모로 저작권을 두고 협박을 받고 파멸 하게 된다.
 
Story 3 1974년 샌프란시스코
핵발전소에 숨겨진 거대음모를 단신으로 추적하는 열혈 여기자 루이자레이의 스릴러
 
Story 4 2012년 현재 영국 런던
큰 성공을 했으나 주위사람들의 음모로 사채업자에게 쫓기다 강제로 요양원에 갇히게 되는 출판업자. 요양원의 비인간적이고 독재적인 규율에 반항하여, 요양원의 동료들과 탈출 계획을 세워 그 곳을 벗어나게 되는 모험극
 
Story 5 2144년, 미래국제도시 NEO SEOUL
인간들의 필요에 따라 착취당하다 죽여지도록 계획되어진 복제인간이 만들어지는 미래세계. 자각을 시작한 한 클론이 인간들의 비인간적인 폭력성에 맞서게 되는 SF 액션
 
Story 6 2346년, 문명이 파괴된 미래의 지구
모든 문명이 인간의 탐욕으로 멸망한 아포칼립스 미래에서 자신의 섬과 가족을 잔학무도한코나족 악당들로부터 지키려고 싸우는 젊은 청년의 액션 활극

<하고 싶은 이야기>   
- 혼란스러울 수 있는 영화 

원작이 유명한 탓에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개봉은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개봉 후 반응은 엇갈렸다. ‘역시’라는 평과 ‘혼란스럽다’는 평이다. 후자의 경우, 특히 여섯 가지 시대의 이야기들이 보이면서 환생에 대해 가볍게 설명을 해줬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더 혼란스러운 점은 막연히 환생이라는 키워드로 영화를 보고 있는데 알고 보니 환생이 아니라는 함정에 빠졌을 때, 관객들은 제법 많은 혼란을 겪었다. 하지만 영화를 다시 보게 되면 흐름은 생각보다 단순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시 영화를 본다면 버스마스(Birth Mark)를 찾아보는 것이 도움 될 것이다. 

- 배두나의 할리우드 진출작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배두나의 할리우드 진출작이다. 한국인이 나와서 영화에 더 관심이 쏠렸던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그 이상으로 영화 속 배두나는 제법 많은 비중과 흐름을 이끌고 간다. 그동안 할리우드에 진출한 그 어떤 배우들과 견주어 봤을 때 최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의 중심에 대한민국 서울이 있고 그 속에 배두나가 있으며, 그녀는 시공간을 초월한 각종 분장과 지역별 영어 액센트를 소화하며 영화를 이끌어 간다. 배두나였기에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자칫 어려워 보이는 내용 속에 놓쳐버릴 수 있는 감독의 메시지가 담긴 대사를 다시 한 번 돌아보자. “Our lives are not our own From womb to tomb, we’re bound to others Past and present, And by each crime and every kindness, rebirth our future.(우리의 삶은 우리의 것이 아니에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엮여 있어요. 과거와 현재, 우리는 하나 하나의 죄와, 내가 지은 선은 우리의 미래를 다시 낳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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