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한국시간)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무실점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포스트시즌(PS) 출전 확정과 뉴욕 양키스전 통산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류현진은 토론토 투수로는 올해 처음으로 7이닝동안 등판하며 투구 수를 정확히 100개로 끊었고 삼진 4개를 잡았다. 이후 8회초, 앤서니 배스에게 4-0으로 배턴을 넘겼다. 팀은 이날 4-1로 승리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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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양키스에 2패, 7피홈런, 평균자책점 8.80을 기록하면서 양키스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여줬던 류현진은 이날 경기로 통산 4번째 등판 만에 첫 승리를 쟁취하기도 했다. 심지어 이날 경기는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는 경기였는데, 무실점의 환상적인 투구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6회였다. 보이트, 힉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최대의 고비를 맞이한 류현진은 4번타자 장칼로 스탠턴을 3구 3진으로 잡았고, 이어 올라온 글레이버 토레스는 우익수 뜬공으로, 우르셸라를 힘없는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대량 실점의 위기를 막았다.

이에 타선은 6회 말 1사 후 랜달 그리칙, 게레로 주니어의 연속 안타 후 유망주 알레한드로 커크가 좌선상을 타고 흐르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려 두 명의 주자를 홈에 불러들이며 2점을 내며 류현진에게 화답했다.

이후 7회에도 등판한 류현진은 선두 프레이저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1사 후 대타로 나온 강타자 에런 저지와 4번째로 상대한 러메이휴를 잇달아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완벽한 마무리까지 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한편 토론토 구단은 "이것이 바로 에이스가 하는 일"이라며 류현진의 역투를 극찬했고, MLB닷컴의 키건 매티슨 기자는 "류현진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며 "류현진은 올 시즌 토론토의 최우수선수(MVP)"라고 칭하기도 하는 등 언론에서는 호평이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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