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이은 ‘브루셀라병’ 집단감염, 피해자들 후유증 우려 [지식용어]
中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이은 ‘브루셀라병’ 집단감염, 피해자들 후유증 우려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조재휘 기자
  • 승인 2020.09.2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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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최지민] 코로나19 확산에 이어 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브루셀라병 백신 생산 공장의 부주의로 3천여명이 이 병에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 중국 매체 신경보에 따르면 란저우 당국은 지난해 12월 중국농업과학원 산하 란저우 수의연구소에서 브루셀라병 집단감염이 발생한 후, 이달 14일까지 란저우 주민 21,847명을 검사해 3,245명에 대해 브루셀라병 확진 판정을 내렸다.

‘브루셀라병’은 브루셀라균에 감염된 동물로부터 사람이 감염되어 발생하는 인수공통감염증으로 몰타열, 지중해열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 병의 원인균을 제일 먼저 분리해 낸 영국의 군의관 데이비드 브루스의 이름에서 병명이 유래했으며 연간 평균 약 5백만명에서 1,250만명이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축의 경우 이 병은 법정전염병으로 규정되고 있으며 주로 소, 산양, 돼지의 생식기관과 태막에 염증을 수반하여 유산과 불임증을 나타낸다. 사람에게 이 균이 감염되면 3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부정형의 발열, 피로, 권태감, 두통 등의 전신 증세가 나타난다. 치료하지 않아도 치사율은 낮은 편이나 골수염 등의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이 병이 발생한 바 있으며 주로 경구 및 접촉감염으로 전파되었으며 멸균 처리되지 않은 유제품을 먹은 사람에게도 전염되었다. 국내에서는 2000년 8월 전염병 예방법에 의해 3군 전염병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고, 소 브루셀라병은 제2종 가축 전염병으로 관리되고 있다.

이 병의 효과적인 치료법은 없으며 가축 브루셀라병은 감염 시 일단 도살하는 것이 철칙이다. 사람의 경우는 테트라시클린, 스트렙토마이신 등이 치료에 쓰이며 급성기에 항생제를 즉시 투여하면 효과가 있다. 하지만 약제 투여를 중단하면 재발하는 일이 많고 내성이 나타나 치료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중국에서 발병한 브루셀라병은 란저우 보건 당국 등의 조사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중무 란저우생물제약공장이 지난해 7~8월 동물용 브루셀라병 백신 생산 과정에서 사용 기한이 지난 소독약을 쓰면서 발생해 충격을 더했다. 브루셀라균이 포함된 폐기물이 제대로 살균되지 않은 채 에어로졸 형태로 외부로 퍼졌고, 바람을 타고 흡입이나 점막 접촉 등의 방식으로 균이 체내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보건당국은 연말과 연초 공장 가동 중단 등의 행정조치를 내렸지만 이 시기 감염자들은 자신이 병에 걸렸는지, 치료는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설명을 듣지 못했다. 증상이 있는 주민들은 단체 채팅방을 만들고 증상을 공유했는데 고령의 환자 중에는 병세가 심각한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최근 중국은 사실상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하며 전면 정상화로 복귀를 검토하고 있지만 또 다른 감염병인 ‘브루셀라병’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번 발병이 지난해 7~8월 무렵으로 드러나면서 중국 여론이 코로나19 초기 때처럼 들끓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전 세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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