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레시피] 배우 김아중을 발견해준 영화 ‘미녀는 괴로워’
[무비레시피] 배우 김아중을 발견해준 영화 ‘미녀는 괴로워’
  • 보도본부 | 박진아 기자
  • 승인 2020.09.2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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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박진아]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누구나 선입견을 가지고 산다. 특히 외모에 대한 선입견은 우리가 반드시 버려야 하는 것중 하나이지만 쉽게 버려지지 않는 것이기도 하다. 바로 이런 우리 현실을 씁쓸하리만큼 잘 나타낸 영화가 있다. 배우 김아중의 재발견이라고도 불리는 영화 <미녀는 괴로워>다. 

<영화정보>      
미녀는 괴로워(200 Pounds Beauty, 2006)
코미디 // 2006 // 한국
감독 – 김용화
배우 – 주진모, 김아중 

<그녀의 S라인 뒤에 숨겨진 살 떨리는 비밀> 
169cm, 95kg. K-1이나 씨름판에 나가도 거뜬할 체격을 가진, 그러나 한 남자에게 사랑받고 싶은 여린 마음의 소유자 한나(김아중 분). 신이 그녀에게 허락한 유일한 선물인 천상의 목소리로 가수를 꿈꾸지만 미녀 가수 ‘아미’의 립싱크에 대신 노래를 불러주는 ‘얼굴 없는 가수’ 신세다. 

생계를 위해 밤에는 ‘폰팅 알바’까지 뛰어야 한다. 쉴 틈 없이 혹사당하는 목. 그러나 정작 가장 괴로운 건 그녀의 마음이다. ‘아미’의 음반 프로듀서이며 자신의 음악성을 인정해준 유일한 사람 한상준(주진모 분)을 남몰래 사랑하게 된 것. 짝사랑에 몸달아하던 그녀, 드디어 꿈에 그리던 그의 생일파티에 초대받고 들뜬 마음으로 한껏 멋을 부리고 나타나는데... 그런데 그날 밤 이후 거대한 그녀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169cm, 48kg. 뽀샵으로 그려도 힘든 완벽한 S라인 몸매의 소유자 ‘제니’. ‘한나’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음반활동을 중단하게 된 ‘아미’의 공백을 멋지게 메꾸어 줄 상준에게는 그야말로 구세주다. 

교통사고 당한 사람이 넋을 놓고 쳐다보다가 병원가기를 잊을 만큼 황홀한 미모의 그녀는 고맙게도 노래실력까지 사라진 ‘한나’ 만큼 돼주신다. 그러나 떨이로 파는 생선에 환장하고, 넘어진 자장면 배달부의 빈 그릇을 친절히 주워주며, 예쁘다는 말에 눈물까지 글썽이며 감동하고, 남이 먹다 남긴 것도 거침없이 주워 먹는 등 희한한 엽기행각을 벌인다. 이상하리 만큼 착한 미녀 제니! 

이 모든 상황을 의혹과 질투의 눈으로 바라보는 라이벌 ‘아미’. 점점 자신의 입지를 위협하는 제니의 존재에 위기감을 느끼고, 독특한 미녀 제니의 뒷조사를 감행한다. 과연 그녀의 S라인 뒤에 숨겨진 살 떨리는 비밀은 무엇일까?

<하고 싶은 이야기>  
- 배우 김아중의 재발견

배우 김아중을 재발견하게 해준 영화다. 예쁘장한 서구적인 외모로 처음부터 이목을 끈 것은 사실이지만 그녀가 연기 외에 노래 등의 엔터적 능력이 겸비된 배우라는 점이 아주 잘 드러난 영화다. 성형수술이라는 소재도, 외모지상주의라는 소재도 다소 민감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을 너무 인위적이지 않게 소화했다는 칭찬도 받는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양극의 역할을 잘 보여준 배우 김아중. 그녀가 만든 영화이기에 성공할 수 있지 않았을까. 

- 그냥 웃고 넘길 수는 없는 
이 영화가 비판받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외모 지상주의’이다. 같은 실력과 같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외모가 어떠냐에 따라 평가를 다르게 받는 현실. 그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한국 영화 중 하나다. 물론 이 부분을 보는 사람에 따라서 잘 극복했다고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지만 외모지상주의라는 것을 자체로만 놓고 봤을 때, 충분히 비판하고 생각해볼 만 한 점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냥 웃고 넘길 수는 없는 영화의 모습. 우리의 현실과 너무 닮아있는 것은 아닐까. 

지난 8월 불타는 청춘에서 가수 유미가 나오며 이슈가 된 노래 ‘마리아’와 ‘별’. 영화 <미녀는 괴로워>를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노래부터 영화까지 모두 이슈가 됐던 그 영화를 다시한 번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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