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코로나19 집단면역 가능할까? ‘항체’ 보유가 관건 [지식용어]
우리나라 코로나19 집단면역 가능할까? ‘항체’ 보유가 관건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20.09.2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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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4일 코로나19 항체가 2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방역당국이 일반 국민 1천4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2차 항체가(抗體價, 특정 항원에 대한 항체의 정도) 조사를 한 결과 단 1명에게서만 항체가 확인됐다. 이는 앞선 1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0.1%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이 수치로만 보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중 항체를 보유한 사람이 거의 없어 우리나라의 경우 집단면역을 통한 코로나19 극복은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이처럼 감염병의 면역에 있어 중요하게 여겨지는 항체. 항체는 바이러스, 세균 등 항원을 비활성화시키고 신체에 침입한 미생물에 대항하여 세포 외부 자극을 유도하는 당단백질로, 항원과 결합하여 면역반응을 일으키도록 돕는다. 황체는 크게 동종항체와 면역항체로 분류되는데, 일반적으로 항체라고 하면 면역항체를 의미한다.

코로나19 '항체가' 조사 결과 발표하는 정은경 청장 [연합뉴스 제공]

항체는 혈액 내에서 생성되어 혈액과 림프에 저장되어 있다가 병원균이 침투해 신체에서 면역반응이 일어나는 곳으로 이동하여 분포한다. 이러한 항체는 크게 4가지 기능을 한다.

첫 번째 중화작용이다. 중화작용은 항체가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표면의 단백질에 결합하여 이들이 타겟에 결합하는 것을 방해함으로써 감염을 억제하는 기능을 말한다. 두 번째 응집작용으로, 항체가 세포들을 서로 응집시켜 덩어리를 만듬으로써 대식세포의 포식에 용이한 타켓을 형성하도록 한다. 세 번째 침전작용, 침전작용은 항체가 혈청에 용해되어 있는 항원을 응집시킴으로써 용액으로부터 침출, 덩어리를 형성하게 하여 대식세포의 포식작용이 용이하게 하는 기능을 말한다. 마지막 네 번째 보체 활성화 기능으로 외래 세포에 결합한 항체가 보체를 끌어들여 보체를 활성화 시킴으로써 세포를 용해시키거나 염증 유발인자를 생성하여 염증 세포를 유인하여 염증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정부가 추진하는 항체가 검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체내에 항체가 형성됐는지 확인하는 검사다. 바이러스성 감염병에 걸린 뒤에는 보통 몸속에 항체가 형성되기 때문에 항체가 검사를 하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모른 채 지나간 환자를 포함한 전체 환자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유럽과 일본 등에서도 이런 방식의 검사를 통해 코로나19 환자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고 있다.

방대본이 앞서 지난 7월 9일 공개한 1차 항체가 조사에서는 3천55명 중 1명(0.03%)만 양성이었다. 지난 14일 발표된 2차 항체 검사 결과 역시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방대본은 지난 6월 10일부터 지난달 13일까지 서울 경기, 대구, 대전, 세종 등 전국 13개 시도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사람 1천440명을 대상으로 검체를 수집했고, 이 검체를 분석한 결과 단 1명(0.07%)에게서만 항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0.07%라는 수치는 지역사회에 항체를 보유한 사람이 거의 없어 집단면역을 통한 대응은 사실상 불가능함을 시사한다. 이에 방역당국은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지금처럼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유행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방대본은 앞으로도 올해 국민건강영양조사 검체를 활용한 항체 조사를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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