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 디자인 최지민] 얼마 전 수도권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 사태가 비수도권으로까지 확산되면서 2차 대유행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올가을 독감 유행 시기도 다가오면서 독감과 함께 트윈데믹 사태도 예상되고 있다.

올해 초 대구에서 확산한 바이러스는 중국 우한형이고 최근 수도권에서 번지는 것은 변종인 유럽형이라고 할 정도로 강력한 바이러스로 알려졌다. 만약 올가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코로나19가 동시에 발생한다면 의료체계가 마비될 가능성도 있다.

만약 코로나19에 걸린다면 육체적인 고통은 물론 주위 시선으로 인한 심리적인 부담까지 떠안게 된다. 일부 환자들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걸린 것에 대한 자괴감이나 자책을 느끼기도 하며, 주변 사람들도 자신을 병균으로 보지 않을까하는 두려움 때문에 노출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유튜버 ‘도전하는 복학생’으로 알려진 이정환 씨가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3주 동안 본인이 겪은 생생한 증상과 후유증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 그는 여러 방송을 통해 자신이 터키로 교환 학생을 갔다가 팬데믹(세계적 유행)이 터져 귀국했고, 당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검사를 받은 다음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그는 처음에는 아무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다음날부터 39도까지 열이 올랐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치료제가 없어서 대체 치료제를 복용했는데, 부작용이 너무 심해 밥을 먹으면서도 토하고 물을 마셔도 흡수가 안돼서 그대로 배변했다고 설명했다.

보통 초기 코로나19의 흔한 증상은 마른 기침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호흡 곤란, 발열, 근육통, 두통, 목쓰림, 피로감, 냄새와 맛 둔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 외에도 코 막힘, 설사, 구역질,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한편 코로나19가 완치된 후에도 후유증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완치자들은 다양한 후유증을 동시에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 가톨릭대 병원은 코로나19로 입원했던 감염자 중에 완치돼 퇴원한 143명의 건강 상태를 조사해 발표했는데, 응답자 중에서 2개월 후에 완전히 증상이 없어진 사람은 18명뿐이었다.

나머지는 여전히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응답자의 32%는 1~2가지 후유증, 55%는 3가지 이상의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후유증으로 가장 많이 꼽힌 것은 피로감이었다. 그리고 호흡곤란, 관절통, 가슴 통증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로 부산 지역 47번 환자였던 박현 부산대학교 기계공학과 겸임교수가 완치 판정을 받고도 5개월 넘게 후유증을 앓고 있는 상황을 본인의 SNS에 기록했다. 박 교수는 “머리가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하면서 기억이 힘들고 집중이 어렵다”, “가슴통증 등 다른 통증이 심해져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등 겪고 있는 후유증을 전했다.

이렇게 완치된 후에도 끈질기게 사람들을 괴롭히는 코로나19는 온몸 구석구석까지 파고들어 여러 기관을 망가트릴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후유증까지 남긴다. 따라서 큰 일교차에 면역력까지 약화되기 쉬운 올가을, 모두가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 2차 대유행을 막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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