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미국 서부 해안의 3개 주에서 약 40건의 대형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일대를 황폐화하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과 강한 바람 속에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주에서 발생한 이들 산불로 수십만에이커의 땅이 불탔고 주민 수천 명이 대피했다고 CNN 방송이 현지시간으로 9일 보도했다.

1. 오리건주 피해

[사진/Pxhere]
[사진/Pxhere]

오리건주에서는 약 1,214㎢에 해당하는 30만여에이커의 땅을 불태운 산불로 디트로이트·블루리버·비다·피닉스·탤런트 등의 일부 마을이 사실상 파괴됐다고 케이트 브라운 주지사는 밝혔다. 특히 피닉스 지역에서는 1,000채가 넘는 주택이 소실됐고, 인근 탤런트에서도 수백채의 집이 불탔다.

2. 캘리포니아주 피해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올해 산불로 불탄 면적이 약 8,903㎢에 해당하는 220만에이커로 이미 연간 기록을 경신한 상황이며 이는 서울 면적(약 605㎢)의 14.7배에 달한다. 캘리포니아 소방국은 아직도 올해 산불 시즌이 넉 달이나 더 남았고 지금도 약 20개에 달하는 대형 산불이 맹렬히 타오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3. 워싱턴주 피해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이밖에 워싱턴주에서는 최근 12차례의 산불 시즌에 불탄 면적보다 더 많은 땅이 7일 하루 동안 산불에 소실됐다고 제이 인슬리 주지사가 밝혔다. 지금까지 집계된 피해 면적이 약 1,335㎢에 해당하는 33만에이커다. 워싱턴주 동부의 몰든에서는 산불이 마을을 덮치며 주택과 소방서·우체국·시청·도서관 등 공공 인프라의 80% 이상이 파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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