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태풍이 지나가고 완연한 가을바람이 물씬한 9월 둘째 주. 추석을 목전에 둔 이번 주에는 자동차 업계에서 다양한 소식이 들려왔다. 소비자가 알아두면 좋을 자동차 업계 이슈를 살펴보자.

경유차 유류세 휘발유 120% 수준으로 인상하면?

경유차에 부과하는 유류세를 휘발유의 120% 수준으로 인상하면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인(PM2.5) 배출량은 2016년 대비 최대 7.4% 줄고, 경유 세입은 2018년 대비 최대 10조2천억원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7일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에 따르면 ㈔에너지전환포럼은 최근 이러한 내용이 담긴 '수송용 에너지 가격체계 및 유가보조금 제도개선 방안 연구' 보고서를 마련했다. 이 연구 보고서는 도로이동오염원 중 미세먼지 배출량의 98% 이상을 차지하는 경유차의 운행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경유의 가격을 인상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현재 유종별 상대가격은 '휘발유 100 : 경유 85 : LPG 50'의 비율로 설정돼 있다. 일각에서 경유의 상대가격 인상을 제안하지만, 경유(화물)차 운전자를 비롯한 여러 이해 관계자들의 생계와 관련되어 있는 만큼 여러 반대에 가로막혀 있는 상황이다.

보고서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늘어나는 교통·에너지·환경세를 노후 경유차의 조기 폐차나 친환경 화물차로의 전환을 지원하는 예산으로 사용하면 미세먼지 감축 효과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현시점에서의 경유세 인상은 화물차보다는 신규 경유 승용차·RV차량의 구매 욕구를 억제하고 경유차 운행을 줄이는 것을 1차 목표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러한 결과에 대해 ‘현재 생산되는 RV 등 경유차는 엄격한 유로6 환경기준에 맞춰 생산되고 있는데 그러한 결과를 토대로 판매 인증을 내주고 있는 것 아니냐’ ‘신규 경유차도 미세먼지가 다량 발생한다는 확실한 수치를 내걸고 정책을 추진하라’ ‘현재 버젓이 세금을 받으며 판매하고 있으면서도 한쪽에서는 이러한 연구결과를 내놓으며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은 사라는 것인지 말라는 것인지 의아하다’ 등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

현대-기아차 추석 맞이 무상 시승 이벤트

기아자동차가 추석 연휴를 맞아 220대의 차량을 고객에게 무상 대여하는 시승 이벤트를 실시한다. 기아차는 추첨을 통해 220명의 고객을 선정,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6박 7일간 차량을 지원할 계획이다. 4세대 카니발 100대를 포함해 쏘렌토 60대, K5 10대, 셀토스 10대, 스팅어 마이스터 20대, 니로EV 20대 등이 무상 대여 대상이다.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7∼20일 기아차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등록한 뒤 카카오톡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만 21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로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한다. 당첨 결과는 23일 기아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기아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자동차는 다가오는 추석 연휴에 250대의 귀성 차량을 무상으로 대여해주는 '추석맞이 6박 7일 렌탈 시승 이벤트'를 한다. 현대차는 추첨을 통해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베뉴, 코나,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 11개 차종의 차량 250대를 추석 연휴기간인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6박 7일간 무상으로 빌려준다. 만 21세 이상의 운전면허 소지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이달 18일까지 현대자동차 공식 홈페이지 이벤트 페이지에서 시승을 원하는 차종과 지역을 선택해 응모하면 된다. 당첨자는 24일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다.

미 증시 테슬라 ‘울고’ 니콜라 ‘웃고’

미국 증시의 대표 전기차 종목인 테슬라와 니콜라가 8일(현지시간)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테슬라는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전날 종가보다 21.06% 급락한 330.21달러에 장을 마쳤다. 테슬라의 주가 하루 낙폭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 이날 주가 급락으로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820억달러(97조5천400억원)나 줄어들었고,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재산도 덩달아 감소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Bloomberg Billionaires Index)에 따르면 머스크의 재산은 이날 하루 163억달러(19조3천900억원)가 줄었다.

[사진/테슬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테슬라에 이어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수소전기차 업체 니콜라는 오랜만에 호재를 바탕으로 급등했다. 주가가 이날 하루에만 40.79% 올라 50달러 선을 넘어선 것. GM과 전략적 제휴를 맺는다는 소식이 주가에 불을 짚은 것으로 보인다. GM은 니콜라의 지분 11%를 취득하고 니콜라의 픽업트럭 '배저'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아직 의미 있는 매출을 올리고 있지 않은 니콜라로서는 미 최대 자동차 회사 GM이 우군으로 나섰다는 점만으로도 시장의 신뢰를 얻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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