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포유류 영장목 중에서 사람을 제외한 동물인 ‘원숭이’는 종종 사람과 비슷한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바나나를 좋아하는 동물로 흔히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모든 과일을 가리지 않고 먹는 편이죠. 이러한 원숭이의 식성과 관련된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사자(四字)야! 놀자’ ‘조삼모사(朝三暮四)’입니다.
→ 아침 조(朝), 석 삼(三), 저녁 모(暮), 넉 사 (四)

‘조삼모사(朝三暮四)’란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라는 의미로 현재는 당장의 차이에 신경 쓰지만 결과는 똑같다는 말입니다.

‘조삼모사(朝三暮四)’이야기

전국시대 송나라 땅에 저공이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이 사람은 원숭이라면 사족을 못 쓸 만큼 좋아해 집에서 수십 마리를 기르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가까이 지내다 보니 사람과 원숭이 사이에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되었고, 눈빛만 봐도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원숭이를 기르다 보니 먹이의 문제가 큰 부담이 되었습니다.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가족이 먹는 식량을 조금씩 절약해서 원숭이 먹이를 충당했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식량은 동이 났고 먹을 것은 도토리만 남게 되었습니다.

결국 저공은 원숭이들의 먹이를 줄이기로 결정해 아침에 도토리 세 개, 저녁에 네 개를 주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원숭이들은 배가 고프다며 아우성이었습니다. 그러자 저공은 아침에 네 개, 저녁에 세 개를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원숭이들은 아침에 한 개를 더 먹는다는 생각에 모두 좋다고 기뻐했습니다.

당장의 이익에 속지마라...‘조삼모사(朝三暮四)’ 꼴이 되지 않으려면?

조삼모사는 당장의 차이에 신경 쓰지만 결과는 똑같다는 의미입니다. 또 잔꾀로 남을 농락하는 것을 말하기도 합니다. 조삼모사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당장의 수익에만 사로잡혀 섣불리 판단을 하는 것을 지양하고 신중하게 따져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조삼모사’ 꼴이 나게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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