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중국이 위구르인의 인권을 탄압했다는 비판을 받는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영화 ‘뮬란’ 촬영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 디즈니, 투루판 공안국에 감사 표해

[영화 뮬란 엔딩크레딧_지넷 응 트위터]
[영화 뮬란 엔딩크레딧_지넷 응 트위터]

1998년 개봉한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실사 영화로 구현한 뮬란은 중국 남북조시대를 배경으로 아버지를 대신해 입대한 딸의 이야기를 그렸다.

영국 BBC 방송은 7일(현지시간) 뮬란의 엔딩크레딧에 "(촬영에 협조해준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투루판 공안국에 감사를 표한다"는 내용의 문구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세계위구르회의(WUC)도 트위터를 통해 "디즈니가 동투르키스탄에 있는 수용소 운영에 관여한 투루판 공안국에 감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인권운동가 숀 장은 "뮬란을 촬영하는 동안 그곳에서 얼마나 많은 위구르인들이 수용소에 억류됐을지 모르겠다"면서 디즈니를 규탄했다.

2. 중국 정부, 신장위구르자치구서 재교육 수용소 운영

[영화 뮬란 엔딩크레딧_지넷 응 트위터]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있는 수용시설_연합뉴스 제공]

한편 중국 정부는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재교육 수용소를 운영하면서 위구르인을 강제로 구금해 인권을 탄압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 소수민족 정책의 대표적인 전문가인 아드리안 젠즈는 지난 6월 중국 정부가 위구르인 여성들에게 불임시술을 받거나 피임기구를 착용하도록 강제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 그는 중국 정부가 적어도 2013년 8월부터 재교육 수용소를 운영해왔으며 100만명에 달하는 위구르인들이 억류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위구르인의 인권을 탄압하고 있다는 주장을 가짜 뉴스라고 일축하고, 재교육 수용소가 분리주의, 테러리즘, 극단주의 등 세 가지 악에 맞서기 위해 필요한 곳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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