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탁 / 구성 : 심재민 선임기자, 조재휘 기자] 2020년 9월 8일 오늘의 이슈를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 무산 이후 재매각을 추진 중인 이스타항공이 결국 605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습니다. 이스타항공의 정리해고를 시작으로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이스타항공의 구조조정 소식과 관련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조재휘 기자와 함께합니다.

네, 안녕하세요. 조재휘입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Q. 먼저 이스타항공의 정리해고가 언제, 어떻게 이루어진 겁니까? 
A. 네, 바로 어제였습니다. 이스타항공은 어제(7일) 오후 정리해고 대상 직원 중 동점자와 휴직자를 제외한 605명에게 정리해고 사실을 개별 통보했습니다. 이들의 정리해고 시점은 10월 14일로 내용증명 등기발송 등의 절차를 고려해 당초 예정일인 6일보다 일주일가량 늦춰졌습니다.

Q. 그렇다면 정리해고가 된 인원들은 따로 어떠한 기준에 맞춰져서 해고가 된 겁니까?
A. 네, 이에 대해 사측은 근로자대표, 조종사노조와 수차례 협의해 근무 평가, 근속연한, 부양가족 수, 상벌 등 정리해고 기준안을 만든 뒤 이를 점수화해서 기계적으로 산출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해고 대상에는 사측과 각을 세워왔던 박이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위원장도 포함됐습니다.

Q. 해고가 된 인원이 있는 반면 회사에 남은 인력들도 있을 텐데 어떤 인원들이 남게 됐습니까?
A. 국제선·국내선을 셧다운 한 올해 3월 말 1,680명가량이던 직원 수는 제주항공 매각 추진과 불발 이후까지 이어진 계약해지·권고사직·희망퇴직 등으로 이스타항공에 남은 직원은 총 590명이 되는데요. 항공기 6대 운항에 필요한 인원과 항공운항증명(AOC) 발급에 필요한 필수인력 등을 고려한 인원이며 이번 정리해고에서는 정비 부문 인력도 제외됐습니다.

Q. 이스타항공 노조 측에서 가만히 있지만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떤 입장을 보였습니까? 
A. 네, 이스타항공 노조는 오늘(8일) 청와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설립자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처벌과 고용유지를 위한 정부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운항 재개를 위해 고통을 감내하며 8개월째 임금 한 푼 못 받은 채 정리해고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사측·오너·정부·여당·대통령도 우리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Q. 이상직 의원에 대한 처벌도 요구하고 있다고 했는데, 어떤 잘못이 있었던 겁니까? 
A. 노조 측은 실직적인 오너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재산이 212억원이 넘지만, 파산 위기에 직면하자 경영에서 손 뗐다면서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을 통해 막대한 재산을 축적했으면서도 회사의 회생과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해서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Q. 이스타항공 측은 정리해고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았습니까? 
A.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는 사내게시판을 통해 이번 인력조정은 임직원들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 경영진이 선택한 최후의 선택으로 살기 위해 이 길을 택해야 했다며 정리해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스타항공 측은 회사 사정이 나아지면 다시 재고용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업계 불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정리해고를 선택한 이스타항공.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위기를 겪고 있는 항공사들 역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루빨리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 칼바람이 부는 항공업계에 따뜻한 훈풍이 불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이슈체크였습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