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백서 vs 조국 흑서...‘극과 극’ 성원에 힘입어 베스트셀러 등극 [지식용어]
조국 백서 vs 조국 흑서...‘극과 극’ 성원에 힘입어 베스트셀러 등극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20.09.0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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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최지민] 다양한 구성원이 모여 있는 우리 사회. 그런 만큼 저마다 다른 생각과 감정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본다. 특히 정치에 있어서도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지고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거나 반대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자신의 생각을 표출하는 방식이 최근에는 과거와 사뭇 달라졌다.

자신의 정치적인 성향과 생각을 SNS 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드러내는 것은 물론 조직적 움직임에 합세해 실검에 특정 문구를 오르게 하고, 자신의 생각과 같은 정치 성향이 담긴 문화 콘텐츠를 소비함으로써 그 자체를 화제 거리로 만들기도 한다. 

최근에는 서점가에 한 정치인에 대한 정반대의 성향과 생각이 담긴 두 권의 서적이 각 지지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베스트셀러에까지 오르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두 권의 책은 일전에 실검을 장식하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한 서적으로 하나는 ‘조국 백서’라는 이름으로 또 하나는 ‘조국 흑서’라는 이름으로 연일 이슈가 되고 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조국 백서는 조국 지지자들로부터 탄생한 책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이 지난해 하반기 '조국 사태' 당시 검찰과 언론의 모습을 기록하겠다며 만든 '조국 백서'가 약 7개월 만에 출간된 것. 조국백서추진위원회는 지난 달 5일 후원 홈페이지에 "조국 백서가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고 밝힌 바 있다.

조국 백서는 일련의 사태를 '검찰 쿠데타'로 규정하며 검찰 수사가 정치적 목적에서 이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조국 백서는 4부로 이뤄졌는데, 1부 '총론-조국 정국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2부 '검란-조국 사태와 정치검찰', 3부 '언란-조국 사태와 언론', 4부 '시민의 힘' 등이다. 각 부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조국 백서는 당시 검찰의 수사를 '검란'으로, 언론의 의혹 제기를 '언란'으로 각각 평가하고 있다. 특히 조국 백서는 조 전 장관을 향한 비판이나 그를 둘러싼 의혹들이 부풀려지거나 문제의 본질에서 벗어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조국 흑서는 '조국 사태'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달 25일 출간한 조국 흑서(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천년의상상-)는 '민주주의는 어떻게 끝장나는가'라는 부제가 붙었고, 전문 분야별로 필진 가운데 한 명이 사회를 보고 두 명이 대담하는 형식으로 엮어졌다.

먼저 전체 7개 장 가운데 1~3장은 미디어와 지식인 그리고 팬덤 정치를 다룬다. 저자들은 "2019년 8월의 '조국 사태'로 인해 우리는 미래사회의 비전에 대한 토론과 합의는커녕 '청와대냐 검찰이냐'는 선택을 강요하고 정의와 상식의 기준 자체를 바꿔버리는 언어도단과 '비상식의 상식화'를 체험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4~5장은 금융자본과 사모펀드 문제를 분석한다. 집필진은 "자본시장 플레이어들이 익명으로 하는 불투명한 투자활동이나 경영에 참여한 회사의 자금 횡령을 돕는 가림막 역할을 한 것이 사실상 사모펀드 제도였다"고 지적했고 "공직자윤리법은 다양한 자본시장의 등장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는 낡은 규정들이 많고 특히 사모펀드의 규제는 전무한 상태"라고 비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6~7장에서는 5명의 필자가 모두 참여해 '586 정치 엘리트와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회복'을 주제로 토론했다. 저자들은 "'진보적 시민단체'로 불리던 곳에서 이전에 '우익 관변단체'가 하던 일을 하고 있다"면서 "진보세력은 거의 10년 동안 집권했고 문재인 정부도 벌써 집권 3년을 넘어가면서 이들이 새로운 기득권층으로 사회에 뿌리내렸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조국 사태에 대한 극과 극의 생각을 담은 조국 백서와 조국 흑서. 이 두 서적은 양 측 지지자들의 열띤 호응 속에 베스트셀러에 순위권에 오르며 저마다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화제성은 양측에 대한 어떤 성적처럼 여겨지며 연일 보도되며 다양한 후속 논란을 낳고 있기도 하다. 한편, 조국 전 장관은 "저는 이 백서의 집필과 편집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여러 의구심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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