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 태풍 '마이삭'에 이은 10호 태풍 '하이선'이 소멸했다.

기상청은 하이선이 이날 오후 9시 북한 함흥 동북동쪽 약 100㎞ 육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됐다고 밝혔다.

연이은 태풍에 실종, 부상, 도로침수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날 오전 강원 삼척시에서 석회석 업체 직원인 40대 남성이 석회석 채굴 후 철수하다 배수로에 휩쓸려 실종됐고, 경북 울진에서는 트랙터를 타고 다리를 건너던 60대 주민이 하천 급류에 휘말려 실종됐다.

또 부산에서 강풍으로 차량이 뒤집히면서 주민 1명이 경상을 입는 등 5명이 다쳤다.

하이선 피해로 분류되지는 않았지만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시신 1구가 발견돼 태풍과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이재민은 경주 지역 집계 오류를 정정하면서 47세대 78명으로 줄었다. 이 중 33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인명피해 우려가 있어 사전·일시대피한 인원은 2천68세대 3천77명에 달했다. 이 중 384명이 미귀가 상태다.

시설 피해는 공공시설 423건, 사유시설 362건 등 모두 785건으로 늘었다. 아직 집계가 진행 중이어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밖에 도로침수 80건, 방파제 등 항만시설 파손 9건, 하천 관련 6건, 사면 유실 5건, 가로수 쓰러짐 등 기타 320건의 공공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농작물 피해 면적은 3천557㏊, 비닐하우스 피해는 9㏊로 집계됐다.

대구·강원·부산 등에서 도로 56곳의 통행이 제한됐고 영동선 영주∼강릉 구간과 태백선 제천∼백산 구간 등 철도 2개 노선의 열차 운행도 중지됐다.

연이은 태풍 피해에 후속 태풍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앞서 기상청은 "기상이변으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10월 말까지 태풍이 어어질 수 있어 예의주시 중이다"고 설명한 바 있다.

현재 기상청은 물론 체코의 기상 정보앱 ‘윈디’에서도 11호 태풍 노을과 관련한 정보를 아직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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