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최근 공황장애나 불안장애, 우울증 등 자신의 질병을 방송에서 고백하는 스타들이 많아졌다. 증세가 심해져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를 하는 스타들도 있고 이를 극복해 예전의 건강했던 모습으로 다시 활동하는 스타들도 있다. 화려한 삶을 살줄로만 알았던 스타들 중 방송을 통해 급작스럽게 질병을 알린 스타는 누가 있는지 알아보자.

첫 번째, 대화 도중 졸다가 다툼으로 번져 알게 된 기면증 앓는 ‘던’

[사진/던_인스타그램]
[사진/던_인스타그램]

가수 현아는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연인인 던이 기면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현아가 하루는 던과 진지한 대화를 이어가고 있었는데 대답이 없어서 봤더니 자고 있었다고 말했다. 대화를 계속 시도하면 대답은 하지만 순간 졸면서 답을 하는 것이 현아의 화를 돋운 것이었다. 실제로 현아는 당시 화도 내고 눈물도 흘렸다며 싸웠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방송에서 현아는 당시 화를 냈지만 지금은 미안한 상황으로 바뀌었다고 고백했다. 던이 현아에게 말을 하지 않고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고 던은 그때 기면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기면증은 수면 질환 중 하나로 잠을 충분히 잤음에도 불구하고 일상생활을 해야 하는 낮에도 자신도 모르게 졸음에 빠져드는 증상이다.

두 번째, 남편 김학래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하다 공황장애 고백 ‘임미숙’

[사진/예능프로그램 '1호가 될 순 없어' 방송화면 캡처]
[사진/예능프로그램 '1호가 될 순 없어' 방송화면 캡처]

코미디언 임미숙은 예능프로그램 <1호가 될 순 없어>에 출연해 충격적인 과거를 고백했다. 방송에서 임미숙은 남편인 코미디언 김학래에게 공황장애가 생기고 30년 동안 비행기도 못 타고 남편이 도박하고 바람을 피우니까 공황장애에 걸렸을 때 남편에게 이야기도 못 했다고 밝혔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팽현숙과 박미선은 깜짝 놀라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임미숙은 결혼 후 1년이 지나서 이 병이 생겼는데 그 당시에는 공황장애라는 병명이 없었고 병원에 가도 모르니 매일 교회에 가서 울고 기도하면서 10년을 보냈다고 한다. 그렇게 오랜 시간 감추면서 공황장애로 비행기를 못 타니까 거의 30년 동안 아들과 해외여행, 쇼핑 한 번 못 가 본 것이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눈물을 흘렸다. 남편인 김학래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과거 바람을 피운 것에 대해 구구절절 사실이고 내가 저지른 일이니까 잘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 뒤로 반성하며 산다고 말했다.

세 번째, 가수가 되기 싫다고까지 얘기한 과거를 전하며 무대 공포증 고백 ‘한이재’

[사진/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사진/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유고걸의 정체는 트로트 가수 한이재로 밝혀졌다. 2라운드 무대에서 유고걸과 빨간휴지가 대결을 펼쳤고 11대10으로 빨간휴지가 승리하며 유고걸은 복면을 벗게 되었다. 유고걸의 정체는 아수라 트로트 창시자 한이재였다. 한이재는 <미스터트롯> 출연 당시 남성 목소리와 여성 목소리를 모두 소화하며 아수라 백작 캐릭터로 놀라움을 자아낸 바 있다.

한이재는 복면을 벗고 인터뷰에서 무대 공포증이 있었던 사실을 고백했다. 먼저 인생의 반 이상을 코요태의 팬으로 살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당시 <복면가왕> 패널에는 신지가 앉아 있었고 신지처럼 무대 공포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무대에 오를 기회가 있어 갔는데 아이돌 팬들이 못생긴 애가 올라와 노래를 부르냐며 질타했고 이에 한이재는 가수가 되기 싫다고까지 얘기했었다고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카메라 앞에서 혹은 무대 위에서 끼를 발산하는 스타들이 어떻게 당당하게 즐길까 하는 생각하겠지만 그들도 남모를 속앓이를 하며 질병을 앓고 있다. 항상 빛나 보이는 스타들도 이렇게 아픔을 가지고 있지만 질병이든 공포증이든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그 사람을 더 빛나게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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