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멕시코의 공항 건설 현장에서 매머드의 뼈가 계속 발견되고 있다. 멕시코 국립인류학역사연구소(INAH)의 고고학자 루벤 만사니야 로페스는 현지시간으로 3일 AP통신에 "지금까지 매머드 200마리의 뼈가 나왔다"며 아직 발굴되지 않은 뼈도 많다고 전했다.

1. 공사현장에서 발견된 매머드 뼈

[사진/EPA=연합뉴스 제공]

대량의 매머드 뼈가 나온 곳은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동북쪽으로 50㎞ 떨어져 있는 산타루시아 공군기지의 신공항 건설 현장이다. 지난 5월 처음으로 60마리가량의 뼈가 발굴된 사실이 알려졌으며 3개월여 만에 발굴된 뼈가 세 배로 늘었다. EFE통신에 따르면 이곳에서 나온 뼈가 총 8,000개가 넘으며, 매머드 외에 낙타, 말, 들소 등의 뼈도 있다.

2. 가장 큰 매머드 무덤 가능성

[사진/AP=연합뉴스 제공]

기존에 가장 많은 매머드 뼈가 발굴된 곳은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핫스프링스에 있는 매머드 사이트였다. 시베리아와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에서도 매머드 뼈가 무더기로 발견된 바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확인된 규모로만도 이곳이 전 세계에서 발견된 가장 큰 매머드 무덤일 것으로 보고 있다.

3. 매머드의 멸종 이유?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이번에 무더기로 발견된 이들 뼈가 매머드 멸종의 수수께끼를 풀 단서가 될지도 주목된다. 매머드는 기원전 4,000∼1,600년 전 무렵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기후변화 때문인지 인간의 사냥 때문인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고생물학자 호아킨 아로요 카브랄레스는 AP통신에 이번 발굴 장소가 "매머드의 멸종에 대한 가설을 시험할 매우 중요한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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