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최지민] 역대급 강풍을 동반한 태풍으로 알려진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오는 3일 새벽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제10호 태풍 '하이선'도 태평양에서 순차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이선’은 중국에서 제출한 태풍의 이름으로 글자 그대로 해신(海神)인 바다의 신을 의미한다. 2002년에는 하이셴으로 사용되었으나 나중에 국립국어원에 의해 조정되어 2008년부터 하이선으로 사용되고 있다. 기상청은 타이완 부근 해상에 있는 태풍 '마이삭'의 발생 해역에서는 대류 활동이 활발하다며 이후 '하이선'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제8호 태풍 바비는 지난달 22일 오전 9시 중심기압 1,002hPa, 최대풍속 18m/s, 강풍 반경 220km(남동쪽 반경)의 열대폭풍으로 대만 타이베이 남남동쪽 20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서해상으로 북상하는 과정에서 제주도와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바람이 불며 일부 피해가 발생했다. 강력한 위력을 지닐 것으로 예측되어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었지만 태풍의 중심이 육지에서 멀리 떨어졌고 예상보다 빨리 약화가 진행된 탓에 다행히 피해가 그리 크지는 않았다.

바비가 소멸해 한숨을 돌리는가 했지만 또 다른 태풍인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지난달 28일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생했다. 기상청은 마이삭이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1,04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마이삭은 직전 태풍인 바비보다 강할 전망이며 거센 바람이 부는 동시에 많은 비를 뿌릴 예정이다.

기상청은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마이삭의 중심기압은 950hPa, 강풍반경은 약 380㎞이고, 최대풍속은 시속 155㎞(초속 43m)의 강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에 가장 가까워지는 시기는 제주도 기준 9월 2일 밤, 내륙 기준 3일 새벽으로 보고 있다.

마이삭은 3일 새벽을 전후 부산 인근에 상륙해 영남 지역 도시들을 관통한 뒤 강원도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3일까지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게 된다. 비보다는 바람의 영향이 컸던 바비와 달리 마이삭은 강한 비와 바람을 모두 동반한다.

마이삭이 한반도로 북상 중인 가운데 제10호 태풍의 발생 소식이 또 전해지며 모두가 긴장하고 있다. 지난 1일 체코의 기상예보 애플리케이션 윈디는 오는 3일 하이선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윈디는 하이선이 오는 6일 일본으로 북상한 후 7일 오전 우리나라 동해상으로 빠져나가 같은 날 오후 소멸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청은 태풍의 특성상 태풍이 발생한 후에 진로를 알 수 있기 때문에 하이선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제10호 태풍 ‘하이선’. 우선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우리나라 남해안 접근 시 초속 49m/s의 강한 바람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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