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이 심리 치료를 받는 와락센터를 방문에 눈물을 흘렸다.]



문재인 눈물, 쌍용차 해고자 만나 안타까움에…

 

문재인 후보가 쌍용 자동차 해고 노동자를 만나 눈물을 흘렸다.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문재인은 21일 쌍용 자동차 해고노동자들과 가족들의 심리치료 공간인 평택 통복동 ‘와락센터’를 찾았다.

 

와락센터는 2009년 쌍용차 대량해고 사태 및 옥쇄파업 이후 심리적‧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고통을 받는 쌍용차 해고 노동자 가족을 위한 치유센터로 지난 2011년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 박사가 집단 상담을 시작하며 만들어진 공간이다.

 

문재인 후보는 수해 지역 주민, 대학교 비정규직 청소노동자, 취업준비생을 만나 고충을 듣겠다는 이른바 ‘힐링행보’를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해고자들과 가족들이 힘겨운 사연들을 말하며 눈에서는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문재인 후보도 이들과 같이 눈물을 흘렸다.

 

와락센터를 찾은 문 후보는 “저는 오늘 들으러 왔다”며 “제게 말씀하시면 함께 온 언론도 듣고 전할 것이다. 그동안 가슴에 담아온 이야기를 해달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자 쌍용자동차 한 해고자는 “어제 청문회가 있었잖아요. 쌍용차 대표를 하고 있는 이유일사장, 조현오 전 경찰청장, 이재필 노동부 장관 등이 나와계셨는데, 저희 가족들이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당장 복직시켜 주겠다는 게 아니예요. 잘못했다는 사과를 받고 싶은 거예요. 3명에 가까운 사람들을 길 가다 채이는 돌멩이 마냥 대한 것, 짐승처럼 공권력을 자행했던 것, 그 모든 것에 대해 미안하다는 사과를 받고 싶은 거예요. 그러면 저희 쌍용차 가족들이 꼭 복직되지 않더라도 사는 게 더 편하지 않을까. 그렇게 위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며 마음을 들어냈다.

 

앞서 20일 쌍용자동차 청문회를 지켜본 노동자들과 가족들은 “어떻게든 강경 진압의 주동자인 조현오 전 청장을 구석해 죽은 22명 동지의 한을 풀어달라”며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가족들의 하소연을 들은 문 후보는 30여분간의 대화에서 두차례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았다.

 

문 후보는 “‘회사가 정상화되면 무급 휴직자와 정리해고자를 복직시키겠다’는 합의를 지키지 못하면 취업 알선이라도 해줘야 하는데 오히려 재산을 압류하는 것은 두 번 죽이는 셈”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현 정부에서 해결이 안되면 다음정부에서라도 해결하겠다”며 “똑 부러진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없지만 아무리 어려워도 꿋꿋히 버티셔야 한다”고 위로했다.

 

또한 문 후보는 음악치료프로그램 ‘난타’를 배우고 함께 이야기를 한 해고자와 가족들을 한명씩 안아주며 “이제 모든 스트레스는 내가 다 받겠다. 여러분들은 풀어 달라”고 말했다.



시선뉴스 보도국
박지수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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