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디자인 최지민]

▶ 윌리엄 하비 (William Harvey)
▶ 출생-사망 / 1578. 04. 01. ~ 1657. 06. 03.
▶ 국적 / 영국
▶ 활동 분야 / 의학, 생리학, 해부학

혈액순환의 본질과 심장의 펌프 작용을 분명히 밝힘으로써 명성을 얻은 ‘윌리엄 하비’. 자신의 용기와 진리를 꿰뚫는 지성, 그리고 정확한 방법을 통해 생물학과 다른 학문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연구 방법을 확립하여 후대에 남겼다.

의학 공부의 시작

윌리엄 하비는 1578년 영국의 포크스턴에서 태어나 1597년에 케임브리지대학의 곤빌&카이우스 칼리지에서 문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하비는 의학 공부를 계속하기 위해 당시 유럽 제1의 의과대학이 있는 파도바대학교에 유학해 학업을 시작했다. 이때 저명한 해부학자인 파브리키우스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혈액순환설 주장

그는 교회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던 갈레노스의 체액설을 부정하며 혈액순환의 원리를 발표하였다. 하비는 갈레노스의 견해를 존중했지만 모순을 지적하고 혈액순환설을 주장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거의 전적으로 자신의 관찰과 실험으로부터 추론했다.

1628년, 마침내 하비는 〈동물의 심장과 혈액의 운동에 관한 해부학적 연구〉라는 제목으로 책을 출간했으며 이 소책자에서 하비는 혈액순환이라는 새롭고 비정통적인 이론을 확립했다. 혈액은 심장이 수축할 때 오른쪽 동맥을 통해서는 폐로, 왼쪽 동맥을 통해서는 사지와 내장으로 흘러간다는 것을 확인했다.

자신의 팔을 통한 실증적인 실험

혈액순환을 확신한 하비는 이것을 확인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실험을 실시했고 자신의 팔을 이용하기도 했다. 먼저 끈으로 자신의 팔을 묶어 동맥과 정맥의 흐름을 모두 중단시켰다. 그러자 팔은 점차 차가워졌고 끈으로 묶은 팔의 몸쪽 부위의 동맥은 피로 가득 차 부풀어 올랐다.

그다음 정맥은 막힌 채로 두고 동맥만 느슨하게 묶은 끈을 풀어 주자, 혈액이 아래팔 쪽으로 흘러감에 따라 팔이 따뜻해졌고, 끈으로 묶인 아래팔 부분의 정맥은 부풀어 올랐다. 이것은 혈액이 동맥을 통해 몸의 끝부분으로 흘러갔다가 정맥을 통해 심장으로 돌아오는 것을 보여 주는 실험이었다.

끊임없이 이어진 논쟁

많은 사람이 하비의 이론을 비난했지만 하비는 결정적인 답변을 하지 못했다. 당시에는 현미경이 실용화되지 않았던 시기였기 때문에 무엇이 동맥과 정맥을 연결하는지 명확하게 밝힐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논쟁은 하비가 혈액순환 이론을 발표한 지 30년 후인 1661년, 이탈리아의 생물학자 말피기가 개구리의 폐 조직에서 동맥과 정맥을 이어주는 모세혈관을 발견할 때까지 이어졌다.

‘윌리엄 하비’의 연구 덕분에 해부학적 연구와 동시에 사람 몸을 생리학적 측면에서 관찰하기 시작했다. 동맥과 정맥의 차이에 관한 우리의 개념은 하비에 의해 도입된 순환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며 혈액 순환의 비밀을 푼 그의 업적은 생물학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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