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대구 유치장 탈주범 최갑복이 남긴 편지 <출처 - 뉴시스>]



지난 17일 대구 유치장 탈주범 최갑복(50)이 탈주 직전 억울하다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작성했다.

 

작성한 종이는 유치장 수감당시 경찰로부터 건네받은 ‘구속적부시사청구서’였던 것으로 “강도상해 혐의를 받은 것이 억울하다.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구속적부심사청구서’는 유치장에 수감된 유치인이 직접 작성해야하는 것이다. 아직 최씨가 편지를 작성할 시 사용한 펜의 출처에 대해서는 확인 해 보지 않아 알 수가 없다고 전했다.

 

최갑복은 앞서 지난 7월 3일 대구 동구의 한 가정집에서 금품을 훔치다가 들켜 집주인을 폭행해 강도상해 혐의로 수배된 뒤 지난 12일 대구 달성군의 한 저수지에서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검거 당시에도 최갑복은 강도상해 혐의를 받은 것에 대해 경찰에 억울함을 호소했었다고 전했다.

 

가정집에서 금품을 훔치다 집주인에게 들켰을 당시 자신이 오히려 집주인에게 훨씬 더 많이 맞았다는 것.

 

이 과정에서 최갑복은 저항하기 위해 집주인에게 골프채를 휘둘러 상해를 입혀 단순 절도가 아닌 강도상해 혐의를 받게 됐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자신이 더 많이 맞았더라도 물건을 훔치다 주인에게 상해를 입혔다면 강도상해 혐의가 맞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최씨가 남긴 것은 편지가 아닌 단순 메모일 뿐이며 CCTV와 마찬가지로 메모 또한 수사자료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공개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팀 sisunnews@sisu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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