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FC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리오넬 메시(33·아르헨티나)가 이적 요청서를 제출했다.

바르셀로나는 2007∼2008년 시즌 이후 처음으로 우승 타이틀이 없는 무관의 구단이 되었고 이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8대 2로 굴욕적인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메시는 이 패배 이후 11일 만에 이적 요청서를 구단에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로이터=연합뉴스]
리오넬 메시 [로이터=연합뉴스]

올해 들어 바르셀로나의 전반적인 경기력이 취약하다고 불만을 표시해온 메시는 구단 측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재정 절감을 위해 선수 연봉을 깎는 결정을 내린 것도 비판하기도 했다. 또 지난 20일에는 "바르셀로나에서 나의 미래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고 로날드 쿠만 감독과 회동한 자리에서 말했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메시와의 전속계약이 2021년 6월 30일까지 인 점을 들면서 타 클럽 이적시 바이아웃 조항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만일 메시를 영입하려면 바르셀로나에 7억유로(9천832억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메시 측 변호사는 바르셀로나와의 계약상 스페인 축구리그 '라리가' 시즌 종료 시점에 이적 의사를 밝히면 바이아웃 조항을 적용받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현지 언론들은 "메시의 이적 시도가 양측의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메시 영입을 위해)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수 있는 클럽은 현실적으로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