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테넷>이 개봉을 이틀 앞두고 있다. <테넷>은 <다크 나이트> <인셉션> 등으로 세계적으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놀란 감독의 신작인데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개봉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인 만큼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매 작품 찬사를 받으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그가 그간 보여준 영화 중 <인터스텔라>역시 경이롭다는 찬사를 받으면 N차 관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인터스텔라>의 경이로움으로 함께 들어가보자. 

<영화정보>      
인터스텔라(Interstellar, 2014)
SF // 2014. 11. 06 // 미국, 영국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배우 – 매튜 맥커너히, 앤 해서웨이, 마이클 케인, 제시카 차스테인

<우린 답을 찾을 거야, 늘 그랬듯이> 
전 세계 정부와 경제가 완전히 모두 붕괴되었다. 식량난에 시달리며 더 이상 지구에서 살아남기 힘든 환경에 처해진다. 이때 NASA에서 일했던 쿠퍼는 NASA가 해체된 후 유일한 식량인 옥수수를 재배하며 가족들과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딸 머피방에서 머피는 자꾸 이상한 현상을 감지하면서 유령이라고 생각하지만 쿠퍼는 그것이 유령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그 현상에 주목하게 된다. 방안에 있는 모래가 특정한 패턴을 그렸고, 그는 이를 중력이상으로 여기며 특정 좌표를 따라가게 된다. 

그리고 쿠퍼가 따라간 곳은 다름아닌 해체된 NASA. 그곳에서 동료인 브랜드와 존 브랜드 박사를 만나고, 그들은 인류를 구하기 위한 프로젝트(우주정거장에 인류 전체를 이주시키는 것과 지구에 있는 사람들을 포기한 채 유전자 씨앗만 가지고 새로운 인류를 번식시키는 것)를 진행하고 있었다. 프로젝트에 합류하기 위해 가족과 지구를 떠난 쿠퍼.

한편 쿠퍼 일행은 존 브랜드 박사가 연구한 토성 근처에 생긴 웜홀을 통해 새로운 행성으로 탐사를 떠나지만 그곳은 사방이 물로 가득했으며 거대한 해일로 인해 동료를 잃게 되는 아픔도 겪게 된다. 그렇게 쿠퍼와 브랜드는 다시 돌아왔지만 이미 시공간의 차이로 인 해 지구의 시간은 23년이 지나간 뒤였다. 

23년이란 시간이 흐른 지구, 쿠퍼의 딸 머피가 브랜드 박사의 조수가 되어 중력 방정식을 풀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고, 이때 머피는 브랜드 박사의 인류 이주 계획은 완벽한 계획이 아님을 알게 된다. 동시에 쿠퍼는 블랙홀 속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겪으며 지구와 더 많은 시간차를 경험하며 지구로 돌아가기 어려운 상황에 봉착하게 된다. 과연 쿠퍼는 무사히 지구로 돌아올 수 있을지, 또 지구는 이대로 붕괴가 되는 것은지... 희망을 찾아 떠난 그들의 삶이 한없이 안쓰럽기만 하다. 

<하고 싶은 이야기>  
- 어려운 것 같지만 어렵지 않은 영화 

고난도 우주과학의 원리가 보여지고, 물리를 잘 모르면 어려울 것 같은 영화. 그러나 생각보다 영화는 물리적 상식의 바탕이 없어도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더 정확히 말 하면, 설사 물리적 논리가 사실과 다르다고 할지라도 영화를 이해하는 데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물리학도라면 다르게 받아들일 수는 있다) 영화에는 과학 그 이상의 감성과 리얼리티가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 희망과 사랑 
영화는 어렵고 힘든 시련과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죽어가는 행성과 인류 속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한 행동을 보여주고, 이기심과 거짓으로 프로젝트가 실패에 봉착하게 되는 순간에도 인류애와 사랑으로 결국 희망을 보여준다. 인류가 발전하고 존속할 수 있는 힘,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인류가 살아나갈 수 있는 것은 바로 ‘사랑’이다. 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우리는 환상적인 영상과 연출 그리고 이야기로 경험할 수 있다. 

한 번도 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영화 <인터스텔라>. 웜홀과 블랙홀에 대한 표현과 누구나 궁금해 하는 과학적 공간을 상상 그 이상으로 표현한 것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영화 <테넷>이 더 기대되는 이유, 그의 이런 작품들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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