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오비랍토르(Oviraptor)는 후기 백악기(7500만 년 전)에 유라시아지역에서 살았던 수각류 육식 공룡으로 오늘날의 조류, 특히 타조와 매우 비슷한 외모를 가진 공룡이다.

몸길이는 1.8~2m 정도 되었고 무게는 25~35kg으로 매우 가벼워 민첩한 몸놀림을 보였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둥이는 매우 짧고 이빨 대신 부리를 가지고 있었으며 볏처럼 보이는 골즐이 콧구멍부터 눈 위까지 뻗어 있었다.

오비랍토르의 이름의 뜻은 ‘각룡류의 알을 좋아하는 알도둑’이라는 의미다. 이 이름에는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처음 오비랍토르가 발견되었을 당시 트리케라톱스와 그의 것으로 추정되는 알과 함께 발견이 되었다. 학자들은 이 상황을 보고 오비랍토르가 트리케라톱스의 알을 훔쳐 먹는 것으로 여겨 알 도둑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

하지만 연구 결과 같이 발견된 알은 오비랍토르의 알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공룡이 알을 낳는다는 최초의 증거가 된다. 둥지에서 알을 지키다 화석이 된 오비랍토르는 억울하게 알 도둑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이다. 

하지만 알을 아예 안 먹지는 않았을 것이다. 오비랍토르는 크게 휜 턱과 강한 턱 근육을 가지고 사냥을 하였다. 한 표본의 뱃속에서 도마뱀의 유해가 발견되어 이를 주식으로 하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공룡은 현재 깃털이 있는 모습으로 복원도가 그려져 있는데, 딱히 깃털이 발견되지 않아 긴가 민가 했다가 한 표본에서 칼깃을 발견하게 되어 마치 화식조와 같은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이름부터 외모까지 뭔가 억울하게 오해를 받은 오비랍토르. 그러나 오비랍토르의 화석은 공룡이 둥지를 짓고 알을 낳는다는 것을 입증하는 최초의 화석으로서 공룡 연구에 기념비같은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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