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지난 5월 한국거래소는 코넥스 신규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상장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2020년 코넥스 시장 활성화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20년 코넥스 신규상장기업 중 3대 중점육성사업인 바이오·미래차·비메모리 반도체 기업 또는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코넥스(KONEX, KOrea New EXchange)’는 2013년 설립된 대한민국의 주식시장으로 창업 초기의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자본시장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개설된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코스닥(KOSDAQ)에 비해 진입 문턱과 공시부담을 크게 낮춘 시장으로 중소기업이 코넥스 시장 상장 후 공신력과 성장성을 확보해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현황을 살펴보면 대부분 은행대출에 편중되어 있고, 직접금융(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로 인해 중소기업 등 비상장기업의 부채비율이 높아지고, 이자비용 부담도 상장기업에 비해 과중한 실정이며 은행의 대출정책 변화 등에 따라 기업의 존립이 위협받을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투자자 보호를 위한 계속적인 상장요건 강화로 인해 성숙단계의 중소기업 대상 시장으로 변모하여 초기 중소기업은 진입이 곤란한 시장이 되었으며, 설립부터 코스닥시장 상장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2004년에는 평균 9.3년이었던 것에 비해, 2011년도에는 평균 13.3년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러한 이유로 초기 중소기업에 최적화된 증권시장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으며, 초기 중소기업 특성을 반영한 시장제도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기존 증권시장을 활용하기보다는 제로베이스에서 설계하는 것이 용이하다는 판단으로 코넥스가 개설하게 된 것이다.

코넥스 진입요건으로는 ▲자기자본 5억 원 ▲매출액 10억 원 ▲순이익 3억 원 가운데 한 가지만 충족하면 되며, 코넥스 상장 기업은 64개 항목에 대한 공시를 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들과는 달리 29개 항목에 대해서만 공시하면 된다.

코넥스는 중소기업만 상장 가능한 시장으로서 초기 중소기업에 특화된 시장이라는 특징이 있다.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공모, 사모 등 진입 방법을 다양화하고 진입요건도 최소화했다. 또한 분반기보고서를 면제하고 수시공시사항을 축소하여 공시부담을 완화하였으며 법상 사외이사와 상근감사 설치의무를 면제하여 지배구조부담도 완화했다.

코넥스 시장은 전문투자자 등으로 시장참여자를 제한하나, 중소기업 투자 전문성이 인정되는 벤처캐피탈(창업투자조합 등 포함) 및 엔젤투자자의 시장참여를 허용하여 모험자본의 선순환을 지원한다.

진입 비용 부담 완화를 통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코넥스’는 초기 혁신기업이 중소벤처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통해 혁신성장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다. 부디 우리나라의 많은 중소기업이 우리 경제의 핵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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