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인도네시아의 놀이공원과 가정집에 불법으로 갇혀 지내던 오랑우탄 두 마리가 구조되었다. 19일 국제동물구조(IAR) 인도네시아 지부에 따르면 스무살 안팎으로 추정되는 수컷 오랑우탄 '삼손'과 '보보이'가 구조돼 8일 보르네오섬 서칼리만탄 크타팡의 재활센터로 무사히 이동했다.

1. 구조된 삼손&보보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삼손은 중부 자바 큰달군의 놀이동산에 불법으로 갇혀 지냈고, 보보이는 중부 자바 스마랑의 개인 집에 갇혀 있었다. IAR은 작년 10월 이들 두 마리의 존재를 확인하고 중부자바 천연자원보호국(BKSDA)과 공조해 구조작업을 벌였으며 기초 검사 결과 두 마리 모두 영양실조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좁은 우리에 갇혀 살면서 성장·발육에 어려움을 겪었고 동물 복지요건도 전혀 충족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2. 건강검진 후 야생 방생 평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앞으로 삼손과 보보이는 재활센터에서 8주간 격리 상태로 건강검진을 받고,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를 평가받게 된다. IAR 인도네시아 지부장 카멜레 산체스 박사는 "자연 서식지에서 자유롭게 살아야 할 삼손과 보보이 같은 오랑우탄이 수년간 우리에 갇혀 있는 것을 보는 것은 매우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3. 보르네오 오랑우탄은?

[사진/Pixabay]
[사진/Pixabay]

한편 보르네오 오랑우탄은 보르네오섬에 서식하는 오랑우탄의 종으로 약간 더 작은 수마트라오랑우탄과 함께 아시아에서 발견되는 유일한 유인원이다. 보르네오오랑우탄의 수명은 야생에서 약 35~40년 정도이고, 최대 60년까지 산다. 세계자연기금(WWF)은 보르네오 오랑우탄의 개체 수가 지난 60년간 50% 이상 감소해 현재 야생에는 약 10만 마리 정도만 남은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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