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최지민] 요즘 재테크를 하는 방법에도 여러 가지가 있으며 한정판 신발을 모으는 슈테크를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구하기 어려운 한정판 신발을 구입한 뒤 비싸게 되팔아 짭짤한 수익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유명인이 신었다고 하면 가격은 더 뛰어오르고 중형차 한 대 값은 그냥 훌쩍 넘겨버린다. 세계적으로 비싼 신발들이 많은 가운데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이렇게 비싸게 가격이 매겨지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지난 2016년 무려 200만 달러(약 24억원)의 스니커즈가 공개되었다. 유명 래퍼 드레이크를 위해 아티스트 매튜 세나가 만든 작품으로 신발의 금빛은 페인트가 아닌 실제 24k 금을 사용한 것이며 신발 한 짝의 무게만 약 23kg에 달한다.

같은 해 수십 개의 다이아몬드로 장식돼 가격이 400만 달러(약 47억8천만원)나 하는 운동화가 공개되기도 했다. 파란색 스니커즈의 운동화는 언뜻 보기에 평범해 보이지만 다이아몬드가 이곳저곳에 촘촘하게 장식되어 있다. 이 운동화는 뉴욕의 한 보석 브랜드와 신발 디자이너 댄 가마체가 협력해 제작했다.

유명인이 신던 신발은 경매를 통해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기도 한다. 마이클 조던이 1985년에 신었던 농구화는 56만달러(약 6억7천만원)에 낙찰됐다. 조던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신발이었고 그동안의 신발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 신발 회사의 공동 창업주인 빌 마워먼이 1972년 뮌헨올림픽에 맞춰 제작한 최초의 런닝화는 총 12켤레만 생산된 한정판이었다. 이 신발은 지난해 7월 경매에서 43만7,500달러(약 5억2천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운동화뿐만 아니라 구두 종류에서도 비싼 가격을 자랑하는 것들이 있다. 어린 시절 영화든 만화든 <오즈의 마법사>를 본 사람이 꽤 많을 것이다. 도로시의 빨간 마법 구두를 기억하고 있을 텐데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배우 주디 갈런드가 직접 신었던 것을 재현해낸 구두는 약 300만 달러(약 35억9천만원)를 기록했다. 이 구두는 1,350캐럿의 루비 4,600조각을 촘촘히 박고 50캐럿의 다이아몬드를 더한 보석 구두이다.

1940년대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 리타 헤이 워즈가 착용한 한 쌍의 귀걸이가 신발로 만들어졌을 때 패션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오픈 토 형식의 구두에서 귀걸이는 신발의 한가운데에 눈에 띄게 등장하며 사파이어와 루비, 다이아몬드로 장식되어 있어 300만 달러(약 35억9천만원)로 추정되고 있다. 이 신발은 헤이 워즈의 딸이 가보의 일종을 소유하고 있다.

영국 디자이너 데비 윙햄이 디자인한 구두는 1,510만달러(약 180억원)를 기록했다. 이 구두에는 매우 희귀한 핑크 다이아몬드와 블루 다이아몬드가 사용된 것이 특징이며 구두 깔창 등의 가죽 부분에는 24k의 단단한 금으로 만들어졌다.

앞서 소개한 신발들의 가격이라면 집사기도 충분히 가능할 듯하다. 예로부터 신발은 단순히 발을 보호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신분 등을 나타내기도 했다. 억 소리를 자랑하는 신발의 이야기가 다른 세계의 일로 느껴진다면 비싸지는 않지만 편한 신발을 신고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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