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미국의 사업가이자 기능성 여성 속옷 브랜드 스팽스(Spanx)의 창립자인 그녀는 2012년 타임지 선정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100인’ 중 한 명으로 뽑히기도 했다. 팬티스타킹의 발목 부분을 과감하게 가위로 잘라내 보정 속옷을 만들어냈으며 현재도 여성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는 글로벌 여성 사업가. 바로 ‘사라 블레이클리’이다.

평범했던 젊은 시절

[사진/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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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태생인 블레이클리는 플로리다 주립 대학 재학 시절 여학생 클럽 에서 활동하는 등 일찍부터 여성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그녀는 디즈니랜드 인형 탈 아르바이트와 여러 외판원 생활을 하는 등 평범한 사람 중의 하나였다. 그러다 블레이클리에게 역전 드라마와 같은 상황이 펼쳐지게 된다. 

번뜩이는 아이디어 하나

[사진/Wikimedia]
[사진/Wikimedia]

하루는 파티를 가기 위해 고이 모셔두었던 바지를 입었지만 팬티 라인은 그대로 비치고 살이 튀어나와 울퉁불퉁한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체형 보정을 위해 팬티스타킹을 신을 수밖에 없었지만 바지와 맞춘 오픈 토 슈즈와는 어울리지 않았다. ‘스타킹을 신으면서 샌들을 신을 수 없을까?’라는 생각으로 가위로 스타킹의 발목 부분을 싹둑 잘라내니 ‘발 없는 스타킹’이 만들어졌다. 

몸매 보정 효과는 물론이거니와 구두 대신에 다른 신발들도 편하게 신을 수 있게 되었다. 이후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도 스타킹을 잘라 속옷으로 활용한다는 방송을 보게 되었고 블레이클리는 ‘발 없는 스타킹’으로 창업을 해야겠다고 결심한다. 

힘들었던 초기 창업 시절

[사진/Flickr]
[사진/Flickr]

집 한 편에 ‘스팽스 본사’를 마련한 블레이클리는 낮에는 외판원으로 일하고 밤에는 창업가로 사업을 준비하는 이중생활을 시작했다. 밤과 주말에 원단과 디자인을 연구해 체형 보정속옷 특허를 받고 혼자 주문접수와 포장, 발송까지 하는 생활이 몇 년간 이어졌다. 백화점을 돌며 외판원처럼 사람들에게 제품을 소개해야 했고 돈이 없었기에 마케팅을 할 수도 없었다. 

오프라 윈프리 쇼를 통한 인지도 상승

[사진/사라 블레이클리_인스타그램]
[사진/사라 블레이클리_인스타그램]

그녀는 오프라 윈프리의 방송을 보고 속옷 사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윈프리가 제품이 탄생하는 과정에 함께 해주었다는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시제품을 보냈다. 그리고 윈프리가 자신의 쇼에서 제품을 소개하면서 인지도가 급격하게 높아졌다. 

오프라 윈프리 쇼에 소개된 후 그해 스팽스는 약 4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그다음 해에는 100억원으로 매출이 뛰었다. 이제 스팽스는 오프라 윈프리를 포함해 배우 기네스 펠트로, 제시카 알바, 브룩 실즈, 가수 비욘세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선호하는 제품이 되었다.

자선활동에도 적극적

[사진/사라 블레이클리_인스타그램]

블레이클리는 여성을 돕는 자선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여성 리더들의 리더십 강의도 앞장서서 하고 있으며 2006년 ‘사라 블레이클리 재단’ 설립 이후 미혼모 가정을 비롯해 아프리카 여성 등 외면받는 여성을 위한 다양한 기부도 하고 있다.

창업 초기 2년 동안 ‘발 없는 스타킹’에 관해 이야기할 때마다 실현 불가능하다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다는 ‘사라 블레이클리’. 실패는 인생을 올바른 길로 가기 위해 옆에서 쿡쿡 찌르는 역할을 한다며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묵묵히 목표를 향해 달린 태도가 그녀를 성공으로 이끌었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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