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탁 pd / 구성 : 심재민 기자] 2020년 8월 14일 이슈체크입니다. 내일은 8월 15일 제 75주년 광복절입니다. 그러면서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와 함께 탄생한 서울 지하철 1호선이 탄생한지 46주년 되는 날이기도 한데요.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서울 시민의 발, 지하철 1호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심재민 기자와 함께합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교통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교통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Q. 8월15일, 지하철 1호선이 개통 46주년을 맞습니다. 그간 묵묵히 서울 시민의 주요 길목을 오가며 발이 돼줬죠?

- 국내 첫 지하철인 서울 지하철 1호선은 46년간 지구 2천200바퀴 거리를 넘는 9천100만㎞를 달리며 92억명 넘는 시민을 실어 날랐습니다. 1호선은 서울 지하철 노선 중 가장 오래되고 어르신 승객이 많은 탓에 '노인철' 이라 불리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인근에 약령시장이 있는 제기동역은 지난해 연간 이용객 746만 명 중 어르신 승객이 356만 명으로 절반에 가까웠습니다.

Q. 46년간 92억명이라 새삼 지하철 1호선의 위엄이 느껴집니다. 내일은 광복절이기도 합니다. 서울 지하철 1호선, 개통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일제강점기 때부터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습니까.

- 네 맞습니다. 서울 지하철 건설 논의는 거의 100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1920년대 말 서울 인구가 100만 명을 넘어 버스·전차로 교통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인데요. 당시 일제는 1930년대 말 성동역∼동대문역 구간을 먼저 짓고 경성역, 지금의 서울역까지 연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중·일 전쟁을 시작으로 일제가 철근·시멘트 등 건축자재를 전부 전쟁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통제하면서 지하철 건설계획은 중단됐고, 이후 지하철 건설 논의는 한 세대가 지난 1960년대 재개됐습니다.

Q. 그렇게 오랜 역경과 논의를 딛고, 70년대에 이르러서 본격적인 지하철 1호선 개통의 움직임이 추진 된 거죠?

- 그렇습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하철 1호선은 1971년 4월 12일 착공해 3년만인 1974년 4월 12일 시운전을 마쳤습니다. 그 후 넉 달 뒤인 1974년 8월 15일 광복절에 맞춰 서울 지하철 1호선(종로선)이라는 이름으로 개통했는데요. 개통 직후에는 서울역∼청량리역 7.8㎞ 구간을 출퇴근 시간 기준 5분 간격으로 달리며 서울 시민의 발이 되어주었습니다.

Q. 여러 우여곡절 끝에 개통한 서울 지하철 1호선, 개통 이후부터 현재까지 참 많은 변화가 이루지지 않았습니까?

- 네 맞습니다. 우선 일제 기술을 거둬내고 우리 기술력의 전동차를 투입한 부분을 눈여겨 볼만합니다. 6칸을 한 편성으로 한 '1세대 전동차'는 일본 히타치중공업에서 들여왔습니다. 그러던 것을 개통 3년 뒤인 1977년 대우중공업이 최초로 국산 전동차를 36칸 제작해 1호선에 도입했는데요. 1989년엔 대우중공업과 현대정공에서 64량을 추가로 도입하고 한 편성이 10칸으로 늘었습니다. 현재 1호선 전동차는 10칸을 1편성으로 구성했으며 총 16편성이 있습니다. 그 외 기본운임이 개통 당시 30원에서 현재 1천250원으로 40배 이상 올랐다는 점도 큰 변화 중 하나입니다.

Q. 46년의 역사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네요. 하지만 오래된 역사만큼 낡은 시설 때문에 불편함을 주기도 합니다. 개선도 이루어지겠죠?

- 네 그렇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낡고 오래된 이미지를 바꾸려고 1호선 역사를 단계적으로 리모델링 중입니다. 시청역이 2014년 새로 단장했고 올해는 동대문·종로5가·신설동역이 리모델링 대상입니다.

Q. 적절한 개선으로 쾌적하고 편안한 서울시민의 발이 되어주길 기대합니다. 나들이와 출퇴근 대중교통 수단으로 각광 받는 지하철, 코로나 19 방역 수칙이 무엇보다 철저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승객들은 어떤 부분에 주의해야 할까요.

- 네. 탑승이 거절될 수 있는 만큼 코로나19 방역수칙 잘 지키셔야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으로 2m 거리 두기, 침방울이 튀는 행위나 신체접촉 자제, 마스크 착용 등 기본수칙은 물론 좌석 띄워 앉기, 혼잡할 경우 다음 차 이용하기 등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개통 46주년을 맞은 서울 지하철 1호선은 하루 50만 명 가까이 수송하는 황금노선이자 그 자체로 국내 지하철의 역사가 담긴 유물입니다.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시민 스스로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소중히 여겨 지하철 1호선의 역사가 50년, 100년, 그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슈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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