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김태희 작가의 수상소감이 구설에 올랐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시상식에서 5분가량 이어진 긴 수상소감부터, 노홍철과 정형돈을 언급한 발언까지 경솔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김태희 작가는 29일 서울 상암동 MBC 상암 신사옥에서 진행된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작가상을 수상했다.

작가로서 영광이고 축하받아 마땅한 상을 수상했지만 그의 수상소감은 그 축하마저 부끄럽게 만들었다. 김태희 작가는 “알고 보면 진짜 독한 국진 오빠, ‘라디오스타’의 기둥이자 없어선 안 될 종신 오빠, 알고 보니 결혼하고 싶은 남자 구라 오빠, 1등 가수 규현이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규현은 사실 일반인 여자를 좋아한다고 알려졌는데 1등하고 바뀌었다고 한다. 스타도 좋아한다고 하니까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는 다소 오지랖 넓은(?) 수상소감을 덧붙였다.

 

또한 “관둔지 꽤 됐지만 ‘무한도전’ PD님과 멤버들 감사하다. 사람이 살면서 바닥을 구르며 웃는일이 얼마냐 있겠느냐. 당시에는 항상 크게 웃을 수 있었다”며 “특히 노홍철이 고구마를 나르다가 넘어질 때가 기억이 난다. 그리고 형돈 오빠의 고백을 거절했던 것은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는 시기적절하지 않은 발언을 했다.

음주운전으로 인해 자숙기간을 갖고 있는 노홍철을 언급하고, 현재 솔로가 아닌 정형돈에 과거(7년전) 이야기를 언급한 의도에 대해 시청자들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덕분에 김태희 작가는 ‘MBC 방송연예대상’이 끝난 다음날인 오늘(30일)까지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랭크되고 있다. 의도된 수상소감이든 그렇지 않든 ‘노이즈 마케팅’적인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김태희 작가는 스스로 언급했던 것처럼 대한민국 대표 예능이라 할 수 있는 ‘무한도전’작가로 활동 했고, 다수의 책을 집필 했으며 ‘라디오 스타’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내로라하는 예능 연예인 못지않을 경력을 갖고 있다. 만약 그가 예능작가로서 재미를 위해 한 발언이라고 할지라도, 시청자들이 공감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 부분이다.

김태희 작가는 ‘작가상’이라는 명예로운 상을 받았다. 하지만 논란은 거세지고 있다. 논란이 될 만한 발언과 글을 자제한다면 한 층 더 성숙한 작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2015년에도 그의 유쾌하고 건강한 방송 프로그램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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