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분홍색 원피스 차림으로 국회에 출석한 것을 둘러싸고 5일 온라인상에서 도 넘은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분홍색 계열의 원피스 차림으로 출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출석중인 정의당 류호정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때와 장소가 있다'는 비판과 '탈권위를 보여줬다'는 옹호가 상충하는 가운데, 류 의원을 향한 도 넘은 비난까지 이어지는 상황이다.

한 네티즌은 류 의원의 복장 사진을 올리며 "본회의장에 술값 받으러 왔냐"는 내용의 글을 썼다. 그리고 성희롱성 내용이 담긴 원색적인 비난도 등장했다.

반면 "여름에 넥타이와 맨 윗단추를 풀고 다니는 것도 격식에 어긋나는 것인가", "본회의장이 대단한 곳이라는 것 자체가 권위주의"라는 반발도 나왔다.

이러한 반응에 정의당은 논평을 내고 "류 의원을 향한 비난이 성차별적인 편견을 담고 있다.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조혜민 대변인은 "중년 남성의 옷차림은 탈권위고 청년 여성의 옷차림은 정치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는 이중잣대"라며 "지금은 2020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1대 국회 최연소 의원인 류 의원은 1992년생으로 지금까지 옷차림 관련해 논란을 일으킨 적은 없었다.

반면 이날 본회의장에서 류 의원의 옷차림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의원은 없었다.

국회법은 국회의원의 복장을 별도로 규정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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