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컷뉴스] 대한민국을 떠나 군사분계선을 넘다...그들은 왜 월북했나?
[세컷뉴스] 대한민국을 떠나 군사분계선을 넘다...그들은 왜 월북했나?
  • 보도본부 | 조재휘 기자
  • 승인 2020.08.1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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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조재휘] 남한 사람이 자발적 의지로 군산 분계선을 넘어 북한에 영주를 목적으로 넘어가는 월북. 194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이전까지는 공산주의에 대한 동경이나 정치탄압으로부터 도피 등 여러 요인으로 월북하는 사람이 조금 있었지만 남북 격차가 크게 벌어지게 된 이후 월북은 거의 사라지게 되었다. 그러나 최근 탈북민 월북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한반도에서 일어났던 역대 월북 사건을 한번 알아보자.

첫 번째, 최전방 철책 밑을 통과해 한강 하구를 헤엄쳐 월북한 ‘북한이탈주민’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2020년 7월 19일, 탈북자인 김 모 씨가 해병대 제2사단의 경계망을 뚫고 강화도 북단 최전방의 철책 밑을 통과하여 한강 하구를 헤엄쳐서 월북한 사건이다. 김 씨는 1996년 개성 출신으로 농장에서 일하다 2017년에 수영으로 도강해 강화도를 통해 남측으로 내려왔다. 김 씨는 올해 6월에 강간 혐의로 경찰에서 한 차례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은 뒤 불구속 입건됐으며 당시 김포시 자택에서 평소 알고 지낸 여성 A 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김 씨는 한국 사회 적응에 실패하여 빚도 지고 코로나19로 실직까지 하여 부모와 친구가 있는 고향을 그리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월북을 위해 경기 김포시와 강화군 강화도·교동도 일대 등을 여러 차례 사전 답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교동도를 통해 월북했을 것으로 추정했으나 감시 장비들에 찍힌 영상들을 조사, 추적한 결과 강화도 북쪽 월곳리에 있는 철책 밑의 배수로를 통해 한강 하구로 빠져나간 뒤 헤엄쳐서 월북했음이 드러났다.

두 번째, 군 복무 중 소총으로 군인들을 사살하고 월북한 ‘조준희 일병’

[사진/Wikimedia]
[사진/Wikimedia]

1984년 6월 26일, 당시 대한민국 육군 제22보병사단에서 군 복무 중이던 조준희 육군 보병 일병이 총기를 난사하고 수류탄을 투척해 12명을 살해하고 11명에게 부상을 입힌 뒤 월북한 사건이다. 도주하던 조준희 일병을 추적하던 13전초중대 수색대원들이 지뢰를 밟거나 오발 사고로 사망하기도 했다. 현재까지도 대한민국 국군 건군 이래 최악의 총기사고로 기록될 정도이다.

조 일병은 월북 이후로 1달여간에 걸쳐 대남방송을 통해 월북 조장 방송 및 매체 등에 출연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22사단 부대원들은 매일 저녁 전방 경계 근무를 설 때마다 조 일병의 대남방송을 들으며 치를 떨어야 했다. 조준희는 이후로도 2000년대 초반까지 북한방송에 여러 차례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 이후로 북한의 언론에 등장한 사례는 없고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가 처형되었다는 얘기가 있지만 아직 확실하게 확인된 바가 없다.

세 번째, 월북 추정 남성에 대한 대한민국 육군 초병의 ‘월북자 사살’

[사진/Wikipedia]
[사진/Wikipedia]

2013년 9월 16일, 일본에서 강제 추방된 뒤 월북하려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에서 거주했던 40대 남성이 임진강에서 부표를 매달고 월북하려다 대한민국 육군 초병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이다. 현재도 이 남성이 무슨 이유로 대낮에 월북하려고 했는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민간인을 사살했다는 사실에 곳곳에서 잡음이 일기도 했지만 초병의 사살은 절차상 매우 정상적이고 당연한 절차에 따른 행동이다. 군사지역에 무단 침투해서 초병의 반복되는 지시와 대인수하에 불응했으며 이미 강을 건너고 있는 상태였기에 생포하기도 힘든 상황이어서 군 입장에서는 사살할 수밖에 없었다. 군 초병 수칙 자체가 3번의 경고/수하에도 상대가 불응한다면 경고사격, 여기에도 불응하면 발포, 사살이다.

최근 강화도 경유 월북 사건에서 무려 1주일 동안이나 우리 군은 탈북자의 월북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가 북한의 뉴스 보도를 보고서야 비로소 알게 되어 대한민국 국군의 경계태세 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하루빨리 취약 시설에 대한 보완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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