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휴가철로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벌 쏘임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5일 광주시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벌에 쏘인 환자는 매월 0∼3명이었지만 7월 31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112명 가운데 7월 15명, 8월 33명, 9월 29명이었으며 2018년에도 117명 가운데 7월 17명, 8월 19명, 9월 52명이었다. 벌 쏘임 사고는 해마다 7∼9월에 집중된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 제공
광주시 소방안전본부 제공

올해 벌집 제거 출동 건수도 238건으로 지난해보다 40% 이상 증가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소방안전본부는 당부했다.

벌에 쏘이면 국소적인 반응으로 쏘인 부위 주변으로 붓게 된다. 이어서 통증이 나타나게 되며, 대부분 이런 증상이 수일 지속되고 호전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일부 민감한 사람은 혈압이 떨어지고 몸이 붓는 등 전신 반응을 보인다. 

여러 차례 벌에 쏘이게 되면 전신 독성 반응도 나타날 수 있는데, 구역감, 구토, 설사, 어지러운 증상 등이 나타나기도 하며 일부에서는 증상이 심해지고 적절한 응급조치가 없으면 혈압이 하강하고 호흡이 힘들어지면서 복통이 나타나게 되고 심한 경우 의식저하와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아나필락시스 쇼크(Anaphylaxis Shock)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 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 방법 

우선 환자를 추가적인 벌에 쏘임을 막기 위해서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다. 이후 벌침을 제거해야 하는데, 신용카드의 모서리로 살살 긁어 낸다. 이후 비누로 세척을 하면 1차 응급조치는 된다. 단 무리하게 시도해서는 안 된다. 

또한 벌침 끝 부분에 남아 있는 벌독이 몸 안으로 더 들어 갈 수 있기 때문에 손으로는 잡아 뽑지 않는 게 좋다. 간혹 핀셋을 이용하려는 경우도 있는데, 핀셋으로 집을 경우 독을 짜낼 수 있기 때문에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벌침을 제거한 후에는 2차적인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비눗물로 상처부위를 깨끗이 세척한다. 이후에 얼음찜질을 시행하여 부종을 감소시키고 부종이 심할 때는 물린 부위를 높게 한 후 안정시킨다.

한편 통증, 기침 등 증상이 지속하거나 벌 독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119에 신고해 응급조치를 받아야 한다. 급증하는 벌 쏘임 사고, 대처법을 제대로 하고 응급상황에 제대로 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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