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최지민]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하나 둘씩 업무에서 비는 자리가 생기며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해수욕장이나 계곡, 수영장 등으로 휴가를 즐기러 떠난다. ‘7말 8초’는 7월 말부터 8월 초 휴가를 일컫는 말로 이때의 여행지는 성수기를 이룬다.

그런데 학생들에게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휴가라고 하면 여름을 생각하게 된다. 그렇다면 왜 많은 사람은 여름에 휴가를 떠나는 것일까?

사실 우리나라의 1년 중 7말 8초 이 시기가 가장 더울 때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휴가를 많이 떠난다. 실제로 대다수의 기업이 생산성이 떨어지는 시기를 휴가 기간으로 택하고 있으며 기업들 간 비슷한 시기에 휴가를 떠나는 이유도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원들 역시 무더위에 지쳐있을 때 재충전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체력을 보충하고 쉼을 통해 다음 계절을 맞이하기 전 활력소를 얻을 수 있다.

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가족들은 아이들의 여름방학과 시기를 맞춰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시기에 휴가를 많이 떠난다.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면 가족만의 추억을 공유할 수 있어 커가는 아이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된다. 여행을 갈 때도 여름에는 반소매나 민소매 등 얇은 옷을 입거나 챙기기 때문에 겨울보다는 짐이 덜 드는 것도 여름에 휴가를 떠나는 이유 중의 하나다.

코로나19가 계속해서 확산하며 최근에는 기업들도 대명사로 여겨졌던 7말 8초 휴가 풍속을 조금씩 바꾸고 있다. 일반적으로 7말 8초에 휴가를 떠나는 사람이 많았지만 주요 기업들이 올해는 1년 중 언제든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이는 거리 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한 것이다.

한 주요 기업에서는 별도의 여름휴가 기간 없이 자율적으로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상시 휴가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국내 소비 촉진을 통한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도록 권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지난 7월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강원도 홍천에서 캠핑을 한 여섯 가족 18명 가운데 세 가족 6명이 새로 확진됐다고 밝혔으며 야외 캠핑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여름휴가지에서는 야외라고 하더라도 '3밀'(밀폐·밀집·밀접)의 환경이 충분히 발생할 수 있고 이 경우에는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방대본은 설명했다. 이어 여름휴가철에 이런 집단감염 사례가 더 발생할 수 있다면서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휴가철을 맞았지만 여름휴가와 방학 시즌이 방역 관리의 새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초부터 코로나19로 외출도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 국민들.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힐링하는 휴가를 보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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