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최지민] 국제우주정거장(International Space Station, ISS)에서는 많은 우주비행사들이 연구와 임무를 수행하며 본격 우주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우주비행사들은 지구와 환경이 전혀 다른 곳에서 어떻게 생활할까, 운동은커녕 제대로 먹거나 씻을 수 있을까?

수백일 정도는 우주에 머물러야 하는 우주비행사. 가장 오래 우주정거장에 머물렀던 우주비행사는발레리 폴랴코프(러시아)로 무려 438일 동안 미르호(러시아 우주정거장)에 있었다. 이렇게 오래 버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주정거장 안에서도 최소한의 일상이 가능해야 한다.

먼저 음식은 어떻게 먹을까? 우주 비행사들은 우주에서 보통 냉동 건조 또는 열 안정화 처리를 한 간편식을 먹는다. 맛보다는 기본적인 영양소와 필요로 하는 열량이 갖춰진 간편식을 먹는데, 맛과 식감은 별로여서 보통 우주정거장의 승무원들은 6개월 정도 우주에 머물다 복귀하면 평균 1.3~4kg정도 살이 빠진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도 최대한 지구에서와 유사한 형태의 간편식이 많이 개발되어 토르티아 같은 빵이나, 방사선 살균 닭 가슴살 등을 이용해 샌드위치를 먹는 모습이 나사에 공개되기도 했다.

운동도 가능하다. 오히려 근력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하루에 90분 정도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 다만 무중력 공간에서 운동을 하는 만큼 몸을 땅에 고정하는 보조장치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우주정거장에 설치된 런닝머신이나 자전거 위에서 허리 또는 어깨에 고정 멜빵을 차면으로 지면으로 붙들어주는 기구의 도움을 받아 운동을 한다.

여러 가지 정비나 임무를 마친 후 샤워는 어떻게 해결할까? 우주정거장에서 물로 샤워를 하면 물기를 처리하는 데에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그렇기 때문에 헹구지 않아도 되는 비누를 이용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닦는다. 이렇게 몸을 최소한으로 청결한 상태로 만드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보통 15분으로 알려져 있다. 또 전용 개수대는 없지만 양치도 가능하다. 우주정거장에서 양치를 할 때에는 먹어도 되는 치약을 이용해 칫솔질 후 그냥 삼키거나 수건 같은 천에 뱉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주개발을 위한 우주정거장에서 생활해야 하는 우주 비행사와 승무원들. 비록 우주 공간이지만 인간이 기본적으로 유지해야 할 것들은 간편하게나마 또는 보조장치를 이용 챙기고 있었다. 불편함은 물론 다양한 위험을 감수하고도 우주 연구를 위해 공을 들이는 이들이 있기에 우주과학은 지금도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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