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 디자인 최지민] 생애 큰 축복이자 생명이 탄생하는 기쁨의 시작인 임신 시기에는 초음파 사진 한 장을 놓고도 많은 궁금증들이 생긴다. 현행 의료법상 의사는 임신 32주 이전에 태아의 성별을 부모에게 알릴 수 없어 예비 부모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태아의 성별이다. 태아의 성별을 짐작할 수 있는 방법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먼저 자궁에 태아가 자리를 잡은 후 착상까지 4주~5주가량 소요된다. 제대로 착상된 후에는 초음파 검사 시 임신 5~6주 사이에 아기집과 난황이 보인다. 난황이란 태아가 탯줄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기 전까지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해주는 영양물질이다.

초음파 사진에서 난황은 작은 흰 점으로 보이는데, ‘난황의 위치’로 태아의 성별을 구분하는 방법이 있다. 난황의 위치가 왼쪽이면 아들로 추정하고 난황의 위치가 오른쪽이면 딸로 추정한다. 하지만 사진을 찍는 위치에 따라서 난황의 위치가 다르게 보일 수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다음 ‘각도법’은 서양에서 태아의 성별을 확인할 때 주로 쓰이고 있는 방법이다. 임신 12주로 접어들면 초음파 사진에서 태아의 성기 부분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는 남녀 모두 생식기 부분이 튀어나와 보이는데, 12주차부터 16차가 될 때까지 딸의 생식기는 들어가고 아들의 생식기는 튀어나오게 된다.

초음파의 옆모습 사진에서 생식기 부분이 평평한 각도이면 딸로 추정하고 30도 이상 각도를 이루며 위로 솟아있으면 아들로 추정한다. 그러나 태아의 움직임이나 양수의 흐름에 따라서 각도가 바뀔 수도 있다는 점 참고하자.

최근에는 이렇게 초음파 사진을 이용해 태아의 성별을 예측한다. 그렇다면 과거에는 어떻게 태아의 성별을 추정했을까? 아들이 귀하게 여겨졌던 고대 중국 황실에서는 황자를 낳기 위해 통계를 내어 ‘황실달력’을 만들었다. 이 달력은 약 700년 전 중국의 고대 과학자들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알려졌다.

세로축에는 임신에 성공한 만 나이가 18-45까지 적혀있으며 가로축에는 임신에 성공한 음력 월을 1~12까지 표기해 아들인지 딸인지 구분해놓았다. 현재 이 황실달력은 베이징 과학기술원에 보관되어 있으며 중국인들 사이에서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다음 미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베이킹소다를 활용해 태아의 성별을 구분했다. 미국의 민간요법이라고 전해지는 ‘베이킹소다 활용법’은 베이킹소다에 소변을 묻혀 나타나는 화학적 반응을 보고 성별을 추측하는 것이다.

방법은 비교적 간단한데 먼저 두개의 컵을 준비한 후 한쪽 컵에 베이킹소다를 반 정도 준비한다. 나머지 컵에 아침 첫 소변을 받은 후에 베이킹소다를 부어준 후 거품이 일었다면 아들로 추정하고 아무런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딸로 추정한다.  

이렇게 태아의 성별을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이 사용되고 있다. 물론 태아의 움직임을 면밀히 볼 수 있는 기계를 통해 알 수 있다면 더 정확하겠지만 의료법상 32주 이전까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앞서 소개한 방법들을 통해 추정해 볼 수 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