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 사상 최고가 갱신... 미, 중 갈등에 2000달러 돌파 예상

24일(현지시간) 국제 금값이 미중 갈등 속에서 온스당 1,897.50달러로 9년 만에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갱신했다.

이날 거래된 금값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1년 8월 22일 세워진 온스당 1,891.90달러의 종전 최고치 기록을 넘어선 것이며, 이번주 주간 상승률도 5%에 이를 정도다.

이번 금값 상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불투명한 경제 전망에 미국의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에 중국이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 폐쇄 요구로 맞불을 놓은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심지어 이날 금값은 장중 한때 1,905.99달러까지 치솟으며 2011년 9월 이후 최고가를 달성했다.

이에 종가기준 온스당 1,900달러 돌파 초읽기에 들어간 금값이 2,000달러 고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친탄 카르나니 인시그니아 컨설턴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금과 은 매수자들은 향후 2주 동안 진정한 도전에 맞닥뜨릴 것"이라면서도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가 계속 급증한다면 "그때는 금과 은이 더 오르기만 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금값이 2,000달러 선을 "매우 쉽게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