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미국이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요구하자 중국이 청두(成都) 주재 미국 총영사관을 폐쇄하라며 맞대응했다.

1. 왕원빈 대변인, “중국 반드시 단호한 조처”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홈페이지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제공]

중국 외교부는 24일 주중 미국대사관에 "중국은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의 설립과 운영 허가를 철회한다"면서 "청두 총영사관의 모든 업무와 활동을 중지해야 한다"고 통지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갑자기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하라고 요구했다"면서 "미국이 고집을 부린다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보복을 예고한 바 있다.

당초 우한(武漢) 주재 미국 총영사관 폐쇄가 거론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이미 직원들이 철수해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중국 측은 이곳의 폐쇄로 얻는 효과가 작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 카이웨이 중국 총영사, “우리는 스파이 활동 하지 않았다”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홈페이지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홈페이지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웨이(蔡偉) 미국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는 23일(현지시간) 미국이 휴스턴 주재 영사관을 스파이 활동의 근거지로 지목한 것과 관련해 "우리는 결코 스파이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카이 총영사는 이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한 일은 매우 합법적이고, 우리는 법과 정상적인 관행을 따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의 폐쇄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이 영사관이 "중국의 스파이 활동과 지식재산권 절도의 중심지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3. 카이웨이 중국 총영사, “미국 영사관 폐쇄 요구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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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카이 총영사는 이어 당장 출국할 계획이 없다면서 본국의 지침이 있을 때까지 미국의 영사관 폐쇄 요구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사무실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본국에서) 추가 통지가 있을 때까지 계속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지난 21일 밤 영사관 직원들이 기밀문서를 황급히 불태웠다는 휴스턴 현지 언론 보도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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