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계에 따르면 22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전날(21일)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받는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을 강요미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지난 2∼3월 이동재(35·구속) 전 채널A 기자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의혹을 캐내기 위해 이철(55·수감 중)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편지 다섯 통을 보내 협박하는 데 공모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한 검사는 현재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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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검사장은 2월13일 부산고검 차장검사실에서 이 기자를 만나 취재 목적과 경과를 듣고 "그런 건 해볼 만하다. 그런 것 하다가 한두 개 걸리면 된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수사팀은 이 발언이 공모 혐의를 뒷받침한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그러나 이 기자 측은 '이미 언론에 제기된 의혹이기 때문에 해볼 만하다'는 취지라며, 협박 수단인 편지의 내용과 발송 시점에 대한 대화가 오가지 않은 점등을 내세워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24일 열릴 대검 검찰수사심의위원회로 관심이 모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수사심의위에서는 수사팀과 이 기자, 한 검사장이 각각 의견을 진술하고, 이 기자의 편지를 받고 "공포심을 느꼈다"며 협박 피해를 주장하는 이 전 대표 역시 직접 출석하기로 하는 등,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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