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 지방에 한 달 넘게 폭우가 지속되며 홍수가 범람하고 있는 가운데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남부 안후이성에 있던 추허강 댐이 안후이(安徽)성 당국에 의해 폭파된 것으로 밝혀졌다.

1998년 발생한 대홍수 이후 최고 수준의 홍수가 발생하며 34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CCTV에 따르면 이번 댐 폭파로 해당 유역의 수위가 70cm 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싼샤댐이 17일 방수로를 통해 대량의 물을 방수 중이다. [이창 신화=연합뉴스]
싼샤댐이 17일 방수로를 통해 대량의 물을 방수 중이다. [이창 신화=연합뉴스]

한편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하천 433곳에서 경계수위를 넘는 홍수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33곳은 사상 최고 수위를 기록했다. 중국 당국의 집계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141명이 사망·실종하고 이재민 3873만 명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세계 최대 수력발전 댐인 싼샤(三峽)댐의 수위가 지난 10일 동안 16m 가까이 올라가 19일 11시 기준 163.85m를 넘어섰다. 이는 무려 홍수 통제 수위인 145m를 19m 가까이 넘어서고, 최고 수위인 175m를 불과 11m가량 남겨둔 상태다.

이에 일각에서는 싼샤 댐 붕괴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싼샤 댐은 100만 년 만에 한 번 닥칠 수 있는 홍수가 발생해 수위 175m, 초당 물 유입량 7만㎥의 상황을 맞아도 끄떡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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