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중국 정부가 5G 이동통신망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기로 한 영국에 강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1. 가오펑 대변인, “중국 기업의 권익 지킬 것”

[중국 상무부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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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베이징 상무부 청사에서 진행된 주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평가를 거쳐 필요한 조치를 함으로써 중국 기업의 합법적인 권익을 단호하게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가오 대변인은 "영국 정부가 중국 기업을 5G망 건설에서 배제하기로 한 것은 중국과 영국의 경제무역 협력 분위기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2. 중국, 연이어 영국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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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이 영국의 이번 결정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결정과 행위에는 대가가 따른다"면서 영국에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류 샤오밍 주영 중국 대사는 전날 유럽개혁센터 행사에서 "영국이 이 회사(화웨이)를 버렸다"면서 "이는 단순히 실망스럽다기보다는 낙담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당신들이 화웨이를 대하는 방식을 다른 중국기업이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면서 "다른 기업들이 신뢰를 갖고 (영국에) 더 많은 투자를 하기가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3. 미 폼페이오 장관, 영국의 결정에 환영의사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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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del Ngan/Pool Photo via AP, File)

앞서 영국 정부는 내년부터 화웨이의 5G 장비 구매를 중단하고 2027년까지 통신망에서 화웨이 장비를 모두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환영 성명을 내고 "우리는 영국이 화웨이를 미래의 5G 통신망에서 금지하고, 신뢰할 수 없는 화웨이 장비를 기존 통신망에서 단계적으로 중단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안심할 수 있는 5G를 위한 모멘텀이 구축되고 있다면서 "영국이 미래의 통신망에서 화웨이를 금지하는데 있어 체코, 덴마크,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폴란드, 루마니아, 그리고 스웨덴에 가세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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