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최지민] 코로나19 확산이 식을 줄 모르는 가운데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베트남에서 ‘디프테리아’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그리고 디프테리아는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기에 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디프테리아’는 외독소를 생성하는 디프테리아균의 감염증에 의한 급성 감염 질환으로 발열,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이고 인두부를 덮는 하얀색 막(위막)이 나타난다. 미열과 함께 1~2일에 걸쳐 점차적으로 증상이 발현하게 되며 흔하지는 않지만 디프테리아는 피부, 결막, 귀, 질 부위의 감염증으로 발현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이 질환을 1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관리하고 있으며 1988년 이후 국내 환자 발생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 디프테리아는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며 특히 온대기후 지역에서 더 빈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겨울철에 유행하며 사람이 유일한 디프테리아균의 숙주로 작용해 환자나 보균자와 직접 접촉하여 전염된다. 간혹 피부병변 접촉이나 비생물학적 매개체에 의한 전파가 일어나기도 한다.

호흡기 점막이 약한 아동들,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주로 발생하며 디프테리아균의 독소에 의해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전염성도 매우 강하고 치사율도 10%에 이를 정도로 높다.

최근 베트남에서는 디프테리아가 확산해 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일간 베트남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보건 당국은 최근 한 달 사이 닥농·꼰뚬·자라이·닥락성 등 중남부 고원지대에서 디프테리아 환자 65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올해 6월 1일부터 7월 8일까지 베트남에서 입국한 내·외국인은 총 9,203명으로 베트남의 환자 발생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국내 환자 유입 가능성이 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판단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베트남 방문객은 출국 전 디프테리아 예방접종을 하고 입국할 때 발열과 인후통 등 디프테리아 의심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입국 시 검역관에게 신고한 다음 진단검사를 받아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입국 시 증상이 없더라도 최장 잠복기인 10일간 건강 상태를 관찰하고 증상이 생기면 보건소나 1339에 문의해 안내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디프테리아는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태어나면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Tdap)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생후 2·4·6개월에 기본접종 3회(1∼3차)를 완료하고 생후 15∼18개월에 4차 접종, 만4∼6세는 5차 접종의 추가 접종을 완료해야 하며 만 12세에 Tdap백신 1회 접종 후 매 10년마다 Td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

최근 코로나19 외에도 디프테리아 등 인간을 위협하는 감염병들이 등장하거나 확산하고 있다. 아직 코로나19를 확실하지 잡지 못한 가운데 특히 12세 이하 어린이나 베트남 출국 예정인 사람은 마스크 착용 등의 예방접종 행동 수칙을 잘 준수해 디프테리아 예방접종을 꼭 받아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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