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누군가의 절박함이 담긴 청원. 매일 수많은 청원이 올라오지만 그 중 공론화 되는 비율은 극히 드물다. 우리 사회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지만 조명 받지 못한 소외된 청원을 개봉해 빛을 밝힌다. 

청원(청원시작2020-07-03 청원마감2020-08-02)
- 신입생 모집 중단 소식에 꿈을 잃을 위기에 처함
- 청원인 facebook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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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내용 전문
안녕하세요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와 한림예술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입시를 준비중이었던 한 학생입니다

얼마전에 한림예고에서 입시생 모집을 중단한다는 공지에 이어 오늘 서공예가 특목고에서 일반고로 바뀌기 위한 절차를 밟는다는 내용을 통보 받았습니다

서공예가 일반고로 바뀐다는건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은 입학 할 기회마저 없어지며 입학을 위한 실기시험 조차 보지못하게 되어 시도도하지 못한 많은 학생들이 꿈을 잃어야한다는 뜻입니다

피땀을 흘려가며 힘들게 준비하고있던 입시생들에겐 너무나도 청천벽력같은 말이고 이 말들을 감당하고 받아들이기엔 너무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저흰 너무나도 어립니다 저는 말주변도 없습니다 이 말이 많은분들의 마음을 설득시킬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많은이들의 소중한 꿈하나 하나를 잃어버리고 싶지않습니다

작품비, 학원비, 또한 저희가 투자한 소중한 시간들은 이 학교들만을 위해서 투자했습니다 적지 않은 금액이기에 내가 할수있는 기량만 보여준다면 떨어져도 후회하지 않을거 같아서 투자했습니다
오늘 처음 제 미래라고 믿어왔던 곳에 투자한 돈들을 후회하게 되었습니다

입시가 얼마 남지않은 상황에 이런 소식을 접한 입시생들은 너무 허탈하고 억울하고 분노가 쌓입니다.

저흰 죄가 없습니다.

갈수있는 곳도 할수있는 곳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를 제외하고도 전국에 많은 학생들이 이 허탈하고 눈물 밖에 나오지않는 상황을 어떻게 다잡아야 할지 몰라 주저하고 있습니다

시간과 돈 모두 물거품이 되어버렸습니다
저희는 이 많은 피해를 감당하기엔 정말 너무나도 작고 어리고 약합니다

모든 비리들은 학교의 잘못입니다
허나 아무 잘못없는 입시생들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는 공지글 하나와 신문기사 한 페이지들로 꿈을 잃고 포기하고 있습니다

한림예고는 6월 30일, 서공예는 7월 2일에 공지와 기사를 띄웠습니다.

꿈을 포기하기엔 너무나도 멀리와버렸고,
기회는 이미 없어졌으며, 너무나도 늦었습니다

이렇게 늦게 공지를하면 두 학교만을 위해서 달려온 입시생들은 도대체 뭐가 되는건가요? 저흰 이제 어디로 가야하며 무얼해야 하나요?

저희에게도 한번만 기회를 주세요 너무 억울합니다 저희에겐 너무나도 작고 소중한 꿈들을 앗아가주지 말아주세요 비록 저의 작은 소망이지만 이뤄지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 하나만으로 제 고개를 숙여서 부탁드리겠습니다

취재결과>> 청원 UNBOXING_서울 공연예술고등학교 관계자 왈(曰)

“최근 청문회도 진행을 했고 아직 취소가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저희는 현재로써 특목고로 계속 갈 계획이고 아직 일반고 전환에 대해 생각을 안 해봤습니다”

“현재도 입시 준비를 학생들의 문의 전화가 엄청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저희 학교에 지방에서 오는 친구들이 많은데 일반고로 바뀌게 되면 아예 지원을 못 하는 것이잖아요. 이런 문의 전화가 가장 많이 오고 있습니다”

취재결과>> 청원 UNBOXING_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관계자 왈(曰)

“신입생 모집 중단 발표 이후 항의 전화가 조금 있었지만 최근에는 많이 줄었습니다”

“학교 형태 전환 작업이 빨리 마무리되면 신입생 모집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며, 한림예고는 그렇게 하기 위해서도 지금 다방면으로 노력 중입니다”

“지금 당장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중3 학생들에게 희망적인 발표를 했다가 무산되어버리면 안 되기 때문에 올해는 쉽지 않을 듯하다는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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