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미국 캘리포니아의 유명 에그 샌드위치 브랜드 에그슬럿(Eggslut)이 한국에 진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에그슬럿의 런칭을 이끈 SPC삼립에 따르면 지난 7월10일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 밀레니엄 광장에 에그슬럿 1호점을 열었다.

고급 식당 출신 셰프 그리고 신선한 달걀 등 최상급 식자재를 이용해 만든 ‘특별한’ 에그 샌드위치로 유명해진 에그슬럿. 영국, 쿠웨이트, 일본 등의 국가에 이어 한국까지 진출한 에그슬럿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국내 에그슬럿 1호점 [사진/연합뉴스 제공]

두 청년의 푸드트럭에서 출발한 에그슬럿

지금은 세계적 샌드위치 브랜드로 떠오른 에그슬럿의 출발은 소박했다. 2011년 셰프 앨빈 카일란(Alvin Cailan)과 그래픽 아티스트 출신 제프 베일스(Jeff Vales)가 LA에서 팝업 푸드트럭으로 시작한 것. '에그슬럿(Eggslut)'이라는 단어는 미국 외식업계에서 '요리에 달걀을 자주 활용하는 셰프'를 지칭하는 말로, 앨빈과 제프는 '달걀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부여해 브랜드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들은 달걀에 담긴 풍부한 영양과 풍미 그리고 아침식사의 중요성을 피력하며 점차 주위에 인정받기 시작했고, 2013년 LA 그랜드센트럴마켓 초입에 1호점을 열게 되었다.

셰프와 예술가의 감각, LA를 사로잡다

공동창립자 제프 베일스(Jeff Vales) [사진/에그슬럿 홈페이지]

셰프인 앨빈의 뛰어난 음식솜씨, 거기에 제프의 예술적 감각이 모아져 에그슬럿은 점차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특히 LA 미식가와 예술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유명세를 얻었다. 푸드트럭으로 시작했을 당시부터 에그슬럿의 대표 메뉴는 프렌치 기법을 이용한 스크램블 달걀이 듬뿍 들어간 샌드위치 그리고 커들드 달걀과 감사 퓌레를 유리병 속에 가득 담은 특별한 메뉴 ‘슬럿’으로, 창업 초기부터 유지해오는 맛을 바탕으로 현재까지도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달걀 샌드위치에 담긴 특별한 고집

‘아침식사는 필수’ ‘균형잡힌 달걀의 영양’을 강조하는 에그슬럿의 성공의 비법은 무엇보다 음식 자체에 있다. 특히 이름에도 담겼듯 달걀이 지닌 영양과 맛을 십분 살린 다양한 요리법이 인상적이다. 이에 대해 앨빈과 제프는 고집스럽게 원칙을 고수한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가격과 빵이다. 먼저 에그슬럿은 최상의 달걀을 이용해 음식의 맛과 영양을 살리기 때문에 다소 비싼 샌드위치 가격은 당연하다고 여긴다.

그리고 반드시 주문과 동시에 정해진 조리법과 계량된 재료의 양을 바탕으로 음식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동일한 맛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창업 최초에 빵과 비스킷을 직접 구워 고객에게 제공했던 마음을 담아 현재에도 에그슬럿 본사의 철저한 관리 속에 빵과 비스킷의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다.

에그슬럿 샌드위치 [사진/연합뉴스 제공]

에그슬럿의 샌드위치는 신선해야 한다...배달은 NO

에그슬럿의 또 하나의 고집. 매장에 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로 인기가 많기 때문에 고객들이 수시로 ‘배달’을 요구하지만, 앨빈과 제프는 절대 배달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이유는 역시 ‘맛’ 때문이다. 그들은 누구나 똑같이 에그슬럿의 신선하고 달걀의 풍미가 가득한 샌드위치를 먹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중이다. 분명한 수요가 있지만 맛 때문에 더 큰 수익을 포기하고 현장에서 즉시 만든 신선한 샌드위치를 제공한다는 신념을 지키는 에그슬럿. 그들의 진심은 통했고, 그 고집스러운 맛에 반한 고객들의 입소문은 전 세계로 퍼져 LA를 비롯에 미국 전역에 체인점이 생긴 것은 물론 쿠웨이트, 영국, 일본에 진출했고 올해는 한국에서도 에그슬럿의 맛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에그슬럿 푸드트럭 [사진/에그슬럿 홈페이지]

앨런과 제프, 두 청년이 팝업 푸드트럭으로 기획했던 에그슬럿은 맛과 예술 감각 그리고 음식에 대한 진심을 바탕으로 미디어, 평론가, 확고한 팬의 지지를 받으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샌드위치에 ‘고급’ 음식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에그슬럿은 이제는 규모가 큰 기업이 되었기 때문에 내부 결속과 직원들에 대한 심층 교육에까지 신경을 쓰며 대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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