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최지민] 최근 들어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환경오염을 일으키지 않는 패션 소재가 개발되고 있다. 기업은 물론이거니와 소비자들 스스로도 생활 속 작은 실천을 위해 친환경 소재의 옷을 사는 등 착한 소비에 동참하고 있다. 그러는 와중 이런 것마저 패션 소재가 될 수 있는지 놀라움을 안겨주는 소재들이 있는데 과연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대표적으로 화물차 덮개와 자동차 안전벨트, 자전거의 고무 튜브로 만든 가방으로 연간 수백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 ‘프라이탁(Freitag)’이 있다.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착한 소비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사랑을 받고 있다. 버려지는 소재들을 이용해 만드는 프라이탁은 업사이클링 패션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 언더웨어 브랜드 ‘오이쇼(OYSHO)’는 여름을 맞이하여 지속 가능한 스윔웨어 컬렉션 조인 라이프를 선보였다. 조인 라이프 컬렉션은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스윔웨어로 패션과 환경을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 밀레니얼과 Z세대들에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페트병을 재활용한 에코 컬렉션을 출시하며 무분별한 플라스틱 사용으로 생태 환경의 위협을 받고 있는 해양 동물 그래픽을 적용해 플라스틱 재활용의 긍정적 가치를 전달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는 폐기되는 자동차 가죽시트를 업사이클링해 제작한 의상을 공개하고 뉴욕 브랜드 ‘제로+마리아 코르네호’와 함께 제작한 업사이클링 의상 15벌을 선보였다. 자동차 제조과정에서 발생되는 폐기물 문제를 패션과의 협업을 이룬 것으로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19REO’는 소방관들의 폐방화복을 새로 활용해 다양한 아이템을 만들고 있는 브랜드이다. 각 소방서를 돌아다니며 사용 기한 3년이 지난 방화복을 수집하고 제품으로 가공하기 위해 여러 차례 세탁과정을 거친 후 지역 자활 근로자들이 하나하나 손으로 분해한다. 분해가 완료된 방화복을 재단해 봉제 작업을 거치면 가방이 완성된다. 한편 방화복은 3년이 지나면 폐기해야 한다.

이 밖에도 커피 자루를 소재로 에코백이나 파우치, 장바구니 등을 만들기도 하고 폐우산을 활용해 지갑, 사코슈백, 텀블러백 등을 만들기도 한다. 또한 우유팩을 소재로 재활용해 카드지갑을 제작하는 기업도 있다.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만큼 버려지는 제품도 재활용의 차원을 넘어 그 이상의 가치를 창출해내고 있다. 환경 문제는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계속해서 마주해야 할 문제 중 하나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나를 위한 소비도 좋겠지만 지구를 생각하며 착한 소비를 한다면 분명 인간들이 보상받을 날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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