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카가 쓴 책이 출간된다. 앞서 이 책에 대해 미 법원은 출간 일시 중지 명령을 내렸지만 출간 예정 하루 전 명령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조카는 일정대로 책 출간을 강행하는 한편 홍보 활동도 할 수 있게 됐다.

1. 책 출간 일시 중지 명령

[사진/Pixabay]
[사진/Pixabay]

현지 시각으로 13일 AP통신과 NBC방송 등에 따르면 뉴욕주 1심법원의 존 할 B. 그린월드 판사는 이날 책 출간 일시 중지 명령을 취소했다. 앞서 그린월드 판사는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 트럼프가 메리가 비밀 유지 계약을 위반했다며 법원에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과 관련해 메리와 출판사 사이먼 앤드 슈스터에 비밀유지 계약 위반 여부를 판가름하기 전까지 책 출간을 일시 중지하라고 명령했다.

2. 일시 중지 명령 출간 하루 전날 취소

[사진/EPA=연합뉴스 제공]
[사진/EPA=연합뉴스 제공]

법원은 출간 하루 전인 이날 이를 취소하는 판결을 내렸다. 그린월드 판사는 20쪽짜리 판결문에서 "올해 트럼프 일가를 둘러싼 상황이라는 맥락에서 2001년 합의를 바라본다면 (과거 계약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이는 공익에도 반 하는 것"이라며 판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책이 이미 출간돼 상당량이 배포됐고, 책 내용도 언론 등을 통해 노출돼 현시점에서 일시 중지 명령이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3. 출간될 책의 내용

[사진/메리 트럼프 트위터 캡처]
[사진/메리 트럼프 트위터 캡처]

먼저 세상을 떠난 트럼프 대통령의 형 도널드 프레드 주니어의 딸이자 임상 심리학자인 메리는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이라는 제목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집안 관련 이야기를 담은 책을 집필해 14일 출간을 앞뒀다. 책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르시시스트'(자기애성 인격장애)의 9가지 임상적 기준을 모두 충족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1966년 아이비리그인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 와튼스쿨에 편입하기 위해 친구에게 대신 시험을 치르게 하고, 친형이 죽던 날 영화를 보러 갔다는 등의 폭로성 주장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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